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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300명, 1200명 … 아기울음 2년째 늘었다

중앙일보 2012.02.28 01:28 종합 10면 지면보기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늘었다. 인구가 많은 ‘베이비붐 에코세대’ 여성이 엄마가 된 영향이 컸다.


베이비붐 에코세대 효과
1955~63년생의 자녀들 가임연령 되면서 출산 증가

 27일 통계청 ‘2011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47만1400명으로 전년보다 1200명(0.3%) 늘었다. ‘백호띠’ 효과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2만5300명(5.7%) 늘었던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다. 가임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 역시 2010년 1.23명에서 지난해 1.24명으로 높아졌다.



 통계청은 출생아가 늘어난 걸 인구구조로 설명한다. ‘베이비붐 에코세대’의 출산이 본격화된 것이다. 베이비붐 에코(echo·메아리) 세대란 1979~83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자녀들을 일컫는다. 이 5년 동안은 매해 77만~87만 명의 아기가 태어나 이전, 이후 세대보다 인구가 두드러지게 많다. 이제 이들이 20대 후반~30대 초반이 되면서 출산연령에 진입했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09년에 출산을 미뤘던 것도 2010년, 2011년에 출생아 수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셋 이상 낳는 ‘다산(多産)’ 경향도 눈에 띈다. 셋째 아기 이상 출생아 수는 2년 연속 늘어, 지난해엔 10년 만에 처음 5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태어난 아기 중 셋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에 달했다. 이는 84년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아예 아기를 안 낳거나, 낳을 거면 많이 낳는 ‘출산 양분화’ 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추정이다. 정부의 다둥이 우대 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셋째 이상 다둥이에게 여러 혜택이 집중되면서 이미 아이가 둘이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셋째까지 갖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셋째와 달리 둘째 출산은 전년보다 1.6% 줄었다. 조 교수는 “아직까지 애가 하나인 가정은 둘째 갖기를 망설인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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