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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랩 대령, 82세에 첫 오스카 받아

중앙일보 2012.02.28 00:47 종합 26면 지면보기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47년 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트랩 대령(사진 오른쪽)으로 출연, 마리아 역의 줄리 앤드루스와 호흡을 맞췄다.


올 아카데미는 또 한 명의 노장을 기억했다.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에서 완고한 가장 게오르그 폰트랩 대령 역을 했던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82)가 아카데미 최연장 수상자가 됐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플러머, ‘비기너스’로 남우조연상



 1929년생인 플러머는 이날 영화 ‘비기너스’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아카데미 첫 수상이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탈은 그를 소개하며 “우리 아버지는 그 나이 때 극장가는 것도 힘겨워했는데, 플러머는 영화까지 찍었다”고 말해 관객들에 웃음을 안겼다.



 플러머는 수상소감에서 “아카데미상보다 두 살 어리다”는 농담을 던진 뒤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를 대비해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주 오래 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세월을 함께해준 아내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아내에 감사를 표했다.



 플러머는 ‘비기너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남은 인생을 솔직하게 살겠다며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플러머는 ‘프리스트’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그리고 최근 개봉한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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