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48㎞, 너뿐이야 윤석민

중앙일보 2012.02.28 00:31 종합 28면 지면보기
윤석민
시속 148㎞. 2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좀체 나오기 어려운 스피드다. 프로야구 KIA 오른손 투수 윤석민(26)이 때이른 강속구를 뿌리며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야쿠르트 상대로 2이닝 무실점
8개 구단 투수 중 최고 구속
삼성은 니혼햄과 재경기도 이겨

 윤석민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빠르고 강렬한 피칭이었다.



 지난해 개인 최다인 172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던 윤석민은 다른 투수들보다 보름 정도 늦은 지난 2일에야 첫 불펜 피칭을 했다. 다음 단계인 라이브 피칭을 생략하고 곧바로 실전에 나섰고, 지난해 일본 센트럴리그 2위 팀 야쿠르트를 상대로 ‘대한민국 에이스’다운 위력을 떨쳤다. 직구도 빨랐지만 최고 구속 141㎞를 기록한 슬라이더가 특히 날카로웠다.



 지금까지 8개 구단 국내 투수 가운데 시속 148㎞를 던진 선수는 없다. 특히 선발투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페이스다. 경기 뒤 윤석민은 “경기 감각 회복에 신경을 썼다. 야쿠르트 1군 타자들을 막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실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윤석민은 지난해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등 투수 4관왕에 올랐다. 그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20번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18차례)보다 나은 성적을 내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양 팀은 주력 투수들을 모두 내세워 8회까지 0-0으로 맞섰다. KIA가 9회 초 신종길의 결승타와 김선빈의 쐐기타로 3-1 승리를 거뒀다. 한편 삼성은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채태인의 6회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니혼햄을 5-4로 꺾었다. 선발 장원삼은 3이닝 4실점(2자책점) 했지만 권오준·오승환·박정태·고든이 이어 던지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경기는 지난 18일 니혼햄이 2-8로 패하자 자존심이 상한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삼성에 재경기를 요청해 이뤄졌다. 그러나 니혼햄은 4-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벌인 일본 팀과의 평가전에서 5승2무1패로 선전하고 있다.



김식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