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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잃고도 20년 분쟁 취재 미 종군 여기자, 시리아서 지다

중앙일보 2012.02.23 01:20 종합 16면 지면보기
콜빈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홈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 기자 2명이 포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프랑스 사진기자도 희생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인 여성 종군기자 마리 콜빈과 프랑스 사진기자 레미 오크리크가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민가에 피신했다가 포탄 공격에 숨졌다. 50대인 콜빈은 뉴욕 출신으로 20여 년 동안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을 취재해 왔다.



시리아에는 영국 선데이 타임스 해외특파원으로 파견됐다. 2001년 스리랑카 취재 중 한쪽 눈을 잃은 후 검은 안대를 차고 전 세계 위험지역을 누볐다. 콜빈은 이번 시리아 취재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겪는 고통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사망 전날인 21일에는 BBC와 인터뷰에서 한 시리아 아기의 무고한 희생을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28세인 오크리크는 2010년 발생한 아이티 지진을 보도했으며 최근에는 중동 민주화 혁명인 아랍의 봄을 취재했다. 홈스에서는 지난달에도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공격을 받아 프랑스 기자 한 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인권단체는 11개월간 계속된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76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구호물품 전달과 부상자 후송을 위해 하루 2시간씩의 휴전을 제안했다. 히샴 하산 ICRC 대변인은 “최근 시리아 정부 당국과 반정부 세력 대표들에게 전투 중단을 요청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위한 시리아 정부와 야권 단체들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ICRC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휴전 문제 논의를 위해 시리아 야권 대표들과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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