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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원짜리 가습기, 64만원짜리보다 낫다”

중앙일보 2012.02.23 00:33 경제 7면 지면보기
‘18만원짜리가 60만원대 제품보다 낫다.’


소비자원 10종 성능 비교
동양매직 VSH-05B ‘우수’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가습기 10종을 비교해보고 내린 결론이다. 가습 면적·소음·무게·소비전력·유지비용·가격의 6개 항목을 시험했다.



 모든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은 제품은 둘이다. 동양매직의 VSH-05B 모델과 위니아만도의 AWM-40PTVC. 각각 18만원, 46만5000원이다. 반면 가장 비싼 축에 드는 벤타코리아(64만9000원), LG전자(60만7000원) 제품은 몇몇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동양매직 제품보다 가격은 3.6배 비싸지만 가습면적은 1.2배만 넓고 소음은 10배 이상 큰 식으로, 가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품마다 성능 차이가 컸다. 삼성전자 제품의 가습면적이 43㎡인데 비해 노비타의 가습기는 12㎡까지만 가습할 수 있었다. 또 국내 중소업체인 가이아모의 제품이 23로 가장 조용했고, 삼성전자·LG전자는 45로 냉장고(30)보다 큰 소음을 발생시켰다. 소비 전력도 최대 165배 차이가 났다. 가이아모 제품이 2W로 가장 알뜰했고, 가열 기능이 있는 리홈 제품은 330W로 전기 매트 수준의 전력을 사용했다.



 소비자원의 서정남 연구원은 “공기청정기가 붙어있는 제품은 소음이 크고, 가열 등 부가 기능이 추가된 것은 전력사용량이 많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무조건 비싼 제품이 성능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할 것으로 막연히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가습기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항목별로 살펴보고 필요에 따라 구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번에 실험한 10개 제품은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세 곳에서의 판매순위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또 가장 보편적인 기화식 가습기를 대상으로 했다. 필터에 물을 적셔 기체로 만드는 방식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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