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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안티에이징 첫 걸음 ‘구강 관리’

중앙일보 2012.02.21 11:13
“앞니가 벌어진다” “잇몸이 무너진다” “치아가 누래진다” 중년이 오면서 생기는 치아 상태의 변화다. 입 속 미묘한 변화지만 얼굴에는 치명적이다. 때문에 구강 노화를 관리하는 것은 중년 안티에이징의 첫 걸음이다. 젊음이 곧 능력이라는 ‘사오정(45세가 정년)시대’에 심미적 개선을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중년남성이 늘고 있다. 육아·살림에 열중하던 여성 역시 이제 자신을 돌볼 차례다. 중년에 생길 수 있는 구강 내 대표적인 변화들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해결책을 살펴보자.


치아 모양 맞춰 칫솔질하고 치실로 프라그 제거 습관 들여야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 블랙트라이앵글



블랙트라이앵글이란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검은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다. 잇몸이 건강할 시기에는 잇몸 살로 채워져 있던 자리지만 잇몸이 나빠지면서 치조골이 낮아지고 구멍이 생긴다. 잇몸질환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상태는 더욱 심각해 진다. 블랙트라이 앵글의 골이 깊어지면서 앞니 사이의 간격이 점차 벌어질 수 있다. 심미적 치료를 원하는 중년이 치과에 내원하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치료가 쉽지 않았다. 치료를 꼭 해야 할 경우 치아 손상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치아에 얇은 팁을 부착해 치아 모양을 바꾸는 최소삭제 라미네이트로 블랙트라이앵글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라미네이트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치아 삭제량이다. 극소량의 치아 삭제로 치아 손실을 가능한 최소화 해야 한다.



치아가 길어진다, 치경부마모증



오랜 시간 그릇된 칫솔질이 누적될 경우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가 마모된다. 이를 전문 용어로 치경부마모증이라고 한다. 잇몸이 점차 짧아지면서 이에 비례해 잇몸 속에 숨겨졌던 치아 뿌리가 드러나 상대적으로 치아가 길어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젊었을 때부터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진행된 치경부마모증을 치료하려면 치아의 패인 부분을 레진으로 메워 주는 방법이 있다. 치아마모의 경우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보다 효과적이고 간소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친다면 제대로 치료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용 손실도 크다.



누렇고 칙칙한 치아, 치아의 외인성착색



깨끗하고 하얀 치아를 가진 중년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치아가 전반적으로 누렇고 칙칙해지는 ‘치아의 외인성착색’은 중년이라면 거의 대부분 갖고 있을 법한 고민이다. 원인은 오랜 세월 동안 음식에 의해 축적된 색소 때문이다. 치아 변색을 막으려면 가능한 착색유발물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를 실제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색이 강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가벼운 칫솔질 정도라도 해주는것이 바람직하다. 치과에서 치료를 원할 경우 약물을 이용한 치아미백으로 치아색상을 밝게 할 수 있다. 치아의 색만 변하고 모양은 그대로 유지 된 중년의 경우 치아미백은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치아 착색과 함께 모양도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위·아래 전반적인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려하는 환자도 많다고 한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구강 내 형태가 변하는 것은 호르몬 변화나 당뇨와 같은 전신 질환과 연계될 수도 있지만 근본 원인은 역시 치석과 프라그다. 칫솔질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 늦기 전에 치과에 방문해 자신의 치아 모양에 맞는 칫솔질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흔히들 부드러운 칫솔모가 치아와 치아 사이를 잘 닦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칫솔모에 힘이 없으면 프라그를 깨끗하게 닦아내기 힘들다. 적절한 탄력을 가진 칫솔모의 선택이 중요하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 치아와 잇몸 사이의 프라그를 즉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올바른 칫솔질이 중년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도움말= 하루에치과 이한나 원장, 중앙대학교병원 치과센터 치과보존과 한세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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