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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꽃' 서울중앙지검장, 3연속 출신학교가…

중앙일보 2012.02.21 01:40 종합 4면 지면보기
탐사팀은 ‘4대 권력기관’이라 불리는 국가정보원·검찰·경찰·국세청을 대상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핵심 요직에 오른 76명을 전수조사했다. 국가정보원의 기조실장과 1·2·3차장, 검찰의 총장·차장·중수부장·공안부장·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장·차관·검찰국장, 경찰의 청장·차장·경비국장·수사국장·정보국장·서울·경기·부산청장, 국세청의 청장·차장·조사국장·서울청장이 대상이다.


MB 정부 인사 대해부 ② 4대 권력기관 살펴보니
국정원·검찰·경찰·국세청 고위직 76명 분석

 4대 권력기관의 핵심에도 영남과 고려대 출신이 많다. 그중 영남·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은 국세청이다. 각각 50%와 16.7%에 달한다. 경찰도 영남이 46.4%에 이른다. 하지만 조직 특성상 경찰대 출신이 많아 고려대는 다른 곳보다 적은 10.7%였다.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은 국정원으로 28%가 넘었다. 국정원 1, 2인자인 국정원장(원세훈)과 기조실장(목영만) 자리를 서울시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이들을 조인스 인물정보 DB에서 추출한 엘리트 모집단과 비교해 봤다. 결론은 역시 영남과 고려대였다. 인물DB 모집단에서 영남의 비중은 32.8%였지만, 4대 권력기관에선 40.8%에 달했다. 반면에 서울과 호남·충청 출신은 모집단 비율보다도 적었다. 대학별로는 경찰대가 모집단(1.48%)의 7배에 가까운 10%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고려대가 모집단(7.8%)의 2.5배에 가까운 1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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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권력기관 현 수장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이 더 깊다. 영남·고려대·인수위 중에서 최소 2개 이상을 대통령과 함께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PK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경찰에 뛰어든 이색 경력 소유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부산청장-경기청장-서울청장 순으로 핵심 자리에 진출했다. 이강덕 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대통령과 가깝다. 포항 출신으로 경찰대 1기생이다.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 포항에서 첫 경찰서장을 지냈으며 영포회 멤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 정부 4대 권력기관은 시간이 갈수록 ‘친정 체제’가 강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정권 출범 때만 하더라도 전 정권의 장관(김성호 국정원장)·검찰총장(임채진)·국세청장(한상률) 등이 포진해 있었다. 2년차에도 영남 또는 고려대 출신이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4년차 후반엔 4명 전원이 영남 또는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고려대 출신인 한상대 검찰총장 의 장인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육사 입학 동기생이다. ‘검찰의 꽃’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내리 세 번 고려대 출신(노환균-한상대-최교일)이 임명된 것도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다.



◆탐사팀=최준호·고성표·박민제·김경희·노진호 기자, 김보경 정보검색사



◆ 도움주신 분=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사회학), 김정민 KAIST 연구원, 박기호 서울대 교수(지리학), 권혜진 데이터저널리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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