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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펀드 ‘새옹지마’… 올 수익률 13.7% 1위

중앙일보 2012.02.21 00:23 경제 7면 지면보기
‘LG펀드 맑음, 한화펀드 흐림’.


제로인, 그룹주 펀드 분석
LG전자 실적 개선 기대감 반영
지난해 쾌속질주 범현대는 주춤
‘오너 리스크’ 한화는 조마조마

 특정 그룹의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의 올해 수익률 기상도다.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현대 그룹주 펀드가 주춤한 사이 LG 그룹주 펀드(이하 펀드)와 SK펀드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문가는 올해 증시에서 9조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이 그간 덜 오른 종목에 투자를 늘리면서 그룹주 펀드도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그룹주 펀드를 분석한 결과(1월 2일~2월 17일)에 따르면 LG펀드는 올해 평균 13.75%의 수익률을 기록, 다른 그룹주 펀드를 압도했다. ‘미래에셋맵스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올해 16.69%의 수익률로 전체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이 최상위권이다.



 이는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부문 실적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여기에 라이벌 업체인 HTC의 부진 속에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휴대전화 사업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이에 주목해 최근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대우증권 정대로 연구원은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그룹 내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경쟁력 회복으로 계열사 주가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펀드는 올해 평균 9.72%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10.83%)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삼성화재·제일기획 등 다른 계열사의 주가가 부진한 탓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로 펀드 내 삼성전자의 편입 비율이 제한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화펀드 투자자는 올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사실상 지주회사인 한화가 사상 초유의 상장 폐지 구설에 오른 탓이다. 일단 상장 폐지 위기는 넘겼지만 수익률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제 한화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5.21%로 주요 그룹주 펀드 중 가장 낮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펀드는 현대차·글로비스 등이 기관 투자가의 차익 실현으로 올해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에 수익률이 평균 7.73%로 낮은 편이었다.





LTE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세대(3G) 이동통신에 비해 무선인터넷 속도가 5~10배 정도 빠른 4G 서비스. ‘3G 기술의 장기적 진화’라는 뜻의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머리글자를 땄다. 2009년 12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1분이면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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