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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자들 열도 '탈출 러시', 어디로 가나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2012.02.20 11:37
엔고, 비싼 연료비, 높은 전기 요금 등으로 일본 기업들의 해외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기업 경영자나 부유층들도 연이어 일본을 떠나고 있다고 일간 겐다이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광학 렌즈 회사인 호야(HOYA)의 스즈키 히로시(53) 사장이 싱가포르로 이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며 이사회가 열리는 경우에만 일본에 귀국한다. 이미 베네세 홀딩스의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66)이 뉴질랜드로 이주했으며, 생활용품 기업인 썬스타의 카네다 히로오 회장(76)도 스위스로 거처를 옮겨 현지 법인 대표로 취임했다.



요즘 일본 부자들 사이에서는 자산의 해외 이전이 가장 큰 이슈다. 자산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자산 플라이트'라는 제목의 세미나와 강연 등이 잇따라 열리고, 이민 등의 방법으로 자산의 해외이전을 준비하는 부유층들이 몰려들고 있다. 해외 이주를 검토 중이라는 50대 IT기업 경영자는 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세금제도가 유리한 싱가포르로 이주를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개인 소득세가 최대 40%에 이르지만, 싱가포르는 최고 세율이 20%이고 주민세는 없다. 또 일본에서는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세 및 증여세도 싱가포르에는 없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외에 일본 부자들이 이주국으로 선호하는 뉴질랜드는 소득세가 최고 33%이며, 스위스도 25 %로 일본보다 싸다. 또 지진이나 방사능으로 인한 위험, 정치에 대한 불신 등이 부유층들의 해외이주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부자들의 해외이주는 결국 샐러리맨과 서민층의 부담만 늘릴 것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결국 부유층들로부터의 세금이 감소하면 부담이 국민들 전체에게 돌아가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겐다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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