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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해 훈련 … 북, 대응타격 위협

중앙일보 2012.02.20 01:41 종합 12면 지면보기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도서 지역에서 20일 실시 예정인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과 관련해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개시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 민간인들은 미리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19일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군) 서부지구사령부가 조선 서해 우리(북)측 영해수역은 당당한 자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라는 공개 경고장을 발표했다”며 “일단 이 수역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고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水柱·물기둥)가 감시되면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남 민간인 대피” 첫 경고

 통신은 또 “서해 5개 섬 주변에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남한의) 민간인들은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오전) 9시 이전에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우리 군 당국이 이날 오전 판문점을 통해 훈련 일정을 통보하자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하는 전통문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우리 군의 해상사격 계획에 반발하며 보복을 공언한 적은 있지만 우리 주민들의 대피를 경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군은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2010년 8월 서부지구사령관 명의의 대남 통고문을 통해 “서해 훈련에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주장한 지 석 달 만에 연평도 공격(11월 23일)을 감행한 점을 고려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에는 4·11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엔 북한의 긴장 고조가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왔지만 요즘엔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대남 강경발언을 통한 북한의 개입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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