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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한표 꾸욱 ~ ‘올해의 차’ 2만명 북적

중앙일보 2012.02.20 00:46 경제 6면 지면보기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프리펑션에 열린 ‘2012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최종 후보작 전시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차를 둘러보고 있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안성식 기자]
수은주가 영하10도까지 내려간 지난 주말(18~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프리펑션. ‘2012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코티) 전시회가 열린 이곳은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주말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뿐 아니라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 머리가 희끗한 노부부, 데이트 나온 젊은 연인 등 세대도 다양했다. 전시회는 2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코티 사무국은 18~19일 주말 동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 2만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코엑스서 올해의 차 전시회

 전시장엔 코티 최종 후보 15대와 ‘올해의 디자인상’ 수상작 등 총 16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승용차 부문에서 11대, SUV 부문에서 4대와 디자인상을 받은 메르세데스-벤츠 CLS가 추가됐다. 지난해엔 18개 모델 중 15개가 수업차였지만 올해 나온 16대 중엔 국산차가 6대, 수입차가 10대로 국산차의 비중이 높아졌다.



 각 차들이 전시된 부스엔 평균 10~20명의 관객이 모여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기아 레이와 닛산 큐브 부스에 관람객이 많았다. 실제로 코티 1차 심사에서 기아 레이는 최고 점수를 받았고, 레이와 큐브는 나란히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남편과 함께 차를 살펴보던 박혜원(33)씨는 “남편 차는 따로 있지만 내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사용할 만한 차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가 실내공간이 넓어서 관심이 간다”며 “딜러에게 명함을 받았고 따로 시승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현철(34)씨는 “전시장에 가지 않고 다양한 차종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좋다”며 “꼭 사지 않아도 되고 부담 없이 여러 차종을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웃었다.



 외국인 관람객들도 꽤 눈에 띄었다. 그랜저HG·i40·i30 등을 출품한 현대차 부스에서 만난 러시아인 데니스 샘소노프(34)는 “모터쇼만큼 큰 규모가 아닌데도 다양한 차를 둘러볼 수 있게 해둔 전시회가 있다니 정말 놀랍고 인상적이다”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매끈한 디자인과 강렬한 색상을 자랑하는 차량과 연비를 강조하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사진동호회 소속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김종휘(29·회사원)씨는 “전시된 차들을 보니 모두 훌륭해 중앙일보 코티의 수준이 대단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 또래 남자들의 최고 관심사가 자동차”라며 “아무래도 디자인이 독창적이고 색상이 화려한 차종에 눈이 간다”고 덧붙였다. 김포에 사는 주부 안광자(50)씨는 “남편은 디자인 쪽 일을 하고 있어 독창적인 차를 좋아하는데 난 연비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고 미래환경을 위해서도 유익한 하이브리드카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젊은 커플들은 번갈아 고급 수입차에 올라타며 휴대전화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시장에선 관람객들을 위한 각종 행사도 진행된다. 한쪽엔 ‘올해의 차’를 뽑는 스티커판을 설치해 전시 차종들의 인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매시간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도 나눠준다. 주말 동안 1500여 명의 관람객이 휴대전화 거치대 등의 기념품을 손에 쥐었다.



이가영·이유정 기자



올해의 차 한 해 동안 출시된 차 가운데 최고를 뽑는 행사다. 자동차 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1950년대 초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 트렌드가 시작했다. 심사할 때 디자인·성능·경제성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이나 감성적인 매력을 주로 본다. 최근에는 친환경성과 연비도 중요한 심사요건이다. 선진국의 경우 대체로 경력 20년 이상 된 자동차 전문기자가 심사를 맡는다. 현재 30여개국에서 코티를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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