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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나서는 추규호 주영 대사 “런던올림픽은 친환경·포용의 제전”

중앙일보 2012.02.20 00:22 종합 34면 지면보기
“올림픽을 3번이나 치른 도시는 없죠. 런던은 그 최초로서 올림픽의 신기원을 열 겁니다.”


K-POP 앞세운 한국 붐
태동단계지만 위력 대단

 오는 7월 25일 런던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는 추규호(60·사진) 주영 대사는 런던 여름올림픽의 키워드로 ‘집대성’을 꼽았다. ▶문화유산을 남기는 올림픽 ▶친환경 올림픽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올림픽이라는 3대 모토를 통해 올림픽 문화를 집대성하겠다는 것이다.



 재외 공관장 회의차 방한한 추 대사를 최근 중앙일보 본사에서 만나 현지 분위기를 들어봤다. 추 대사는 외시 9회로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부 아태국장, 일본대사관 정무공사,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하는 추 대사와의 일문일답.



 - 런던 올림픽까지 160여 일 남았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런던올림픽위원회는 서울 올림픽은 물론, 그동안 올림픽을 치른 국가들의 노하우를 수집하고 있다. 그동안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한편,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친환경 올림픽이 될 것이다. 경기장마다 자연채광, 자연통풍 등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당수 경기장을 대회 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 성화 봉송 주자로 뽑혔는데, 선발 과정은 어떻게 하나.



 “달리기 기록 등 개인적인 면과 봉송 주자의 대표성을 감안한다. 서민, 소수 민족,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포용한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올림픽의 희망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 8000명이 나선다. ”



 - 요즘 런던에 한류 붐이 태동한다는데 한국은 영국민에게 어떤 나라인가.



 “한국 전쟁이 진행되던 1952년 2월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했다. 6·25 때 1만4000명의 영국군이 참전했다. 런던에서 민주주의라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가치다. 한국 역시 이런 이유에서 영국군의 도움을 받았다. 영국 입장에서 한국이 K-POP을 앞세운 문화대국이 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영국에서 한류는 태동단계다. 하지만 그 위력은 대단하다.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열린 샤이니 콘서트는 전석(800석)이 2시간 만에 매진됐을 정도다.”



 - 여왕 재위 60주년인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민에게 사랑받는 지도자다. 그 이유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있다. 윌리엄, 해리 두 왕자가 전쟁터에 자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왕 자신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직접 참전했다. 그래서 재위 60주년이 전 국민적인 축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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