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 전용 방송국의 프로그램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2012.02.18 00:23
<사진=도그 TV캡처>
애완견들이 볼 수 있는 TV 채널이 미국에 생겼다. 주인의 출근과 해외 출장 등으로 집에 홀로 남은 개들이 덜 외로워하고 안정감을 찾게 하기 위함이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케이블 방송 '도그TV(DOGTV)'가 지난 13일부터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개 심리학자와 행동 연구가들이 개들에게 400시간 동안 TV를 시청하게 한 뒤 개들의 취향을 조사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화면 색감과 영상 등을 사람이 아닌 개에게 맞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개들은 차량 추격 장면이나 사이렌, 총소리 등에 스트레스를 느꼈다. 반면 인기 만화 '스펀지 밥'이나 하프 연주 소리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도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실제로 도그TV는 개들이 차를 타고 가면서 밖을 바라보는 관점의 영상을 만들었다. 잔잔한 배경음악도 깔린다. 개들끼리 몸을 부딪히며 신나게 노는 영상도 개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방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광고가 없다는 것이다. 개들이 주요 시청자이다 보니 "이걸 사라"는 식의 광고가 통하지 않는다. 도그TV는 한달 4.99달러(약 5600원)의 시청료를 주 수입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2009년 미국의 애완견제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미 주부들은 미용 등 개 전용 서비스를 위해 1년에 40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의 돈을 쓴다. 길리드 뉴먼 도그TV 대표는 여기서 애완견 전용 TV채널을 착안했다고 한다. 뉴먼 대표는 "개들마다 각자 좋아하는 프로그램 취향이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개들의 취향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애완견 전용 도그TV 프로그램 영상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