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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다양한 신문 활용법 알고 싶어요

중앙일보 2012.02.15 03:20 Week& 15면 지면보기
신청 사연=유소진(수원 매원중 3)양은 지난해부터 혼자 NIE를 해오고 있다. 본지 NIE 지면에 소개된 신문 활용 방법을 참고해 기사를 스크랩하고 신문 일기를 써왔다. 노트가 쌓여가자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더 다양한 방법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지난달 18일자 NIE 지면에 실린 ‘찾아가는 NIE’ 공지를 보고 지금까지 혼자 해온 NIE 활동에 대해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양은 “‘찾아가는 NIE’는 교사나 학부모만 신청할 수 있나요? 학생인 저에게도 도움을 주세요. 다양한 신문 활용 방법을 알려주시면 고등학교에 가서 NIE 동아리를 만들어 전파할게요”라며 자문단의 도움을 요청했다.


기사 읽으며 모르는 단어 3~4개 골라 정리를

명덕외고 김영민 국어교사(왼쪽)가 유소진양이 정리해 온 NIE 노트를 보고 장단점을 짚어준 뒤 다양한 신문 활용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고 있다. [김진원 기자]


 이렇게 하세요=고교 진학을 앞둔 유양에게 효과적인 NIE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명덕외고 김영민 국어교사가 나섰다. 먼저 유양이 지금껏 혼자 만들어 놓은 신문 일기 노트부터 살펴봤다. 그의 노트에는 ‘캐릭터 산업의 전망’에 대해 다룬 경제 관련 기사부터 전문가 인터뷰까지 다양한 종류의 기사가 정리돼 있었다. 유양의 장래 희망이 번역가여서 영어 신문을 활용한 NIE 노트도 별도로 작성해 오고 있었다. 유양은 “특별한 기준 없이 그날그날 눈에 띄는 기사를 오려붙인 뒤 요약하고 내 견해를 적어보는 식으로 간단히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유양의 노트를 꼼꼼히 검토한 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한 게 아니라 학생이 신문 읽기를 좋아해 자발적으로 작성한 노트란 걸 한눈에 알 수 있다”며 “제대로 정리했다”고 칭찬했다. 노트 정리에 정해진 틀은 없지만 유양의 관심사와 개성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어서다. 김 교사는 “서평 기사를 활용한 신문 일기가 많고, 자신의 견해를 적을 때도 분석하기보다는 감성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글이 많다”며 “NIE 노트만 봐도 역사와 문학에 관심이 높은 문과 성향의 학생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은 크게 두 가지로 짚어줬다. 첫째는 “어휘 풀이 항목을 추가하라”는 것이다. “기사를 읽다 모르는 어휘가 눈에 띄면 사전을 찾아 한자와 뜻풀이를 적어두면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신문은 ‘고급 어휘’를 익힐 수 있는 좋은 교과서”라고 강조하며 “사자성어는 물론 과학기술 분야의 신조어까지 여러 분야의 어휘를 정리할 수 있고 생소한 어휘라도 신문 기사의 맥락과 함께 이해하면 기억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또 “NIE 모임을 만들어 보라”고 조언했다. 친구 3~4명과 함께 동아리 형태로 NIE 활동을 해보라는 것이다. NIE 동아리는 회원들이 한 달에 기사 1개씩 노트에 정리한 뒤 서로 돌려 읽고 평가를 해주는 식으로 운영하면 된다. 김 교사는 “고교생이 되면 중학생 때처럼 NIE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동아리를 하면 자신은 한 달에 기사 1편만 정리하면 되지만, 친구들이 정리해 온 내용까지 읽고 생각할 수 있어 한 달에 평균 4~5개 NIE 활동을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심미향 위원 이정연 위원
NIE 노트를 잘 만들어 놓으면 대입에도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김 교사는 “입학사정관제나 수시에서는 학생이 ‘진로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고민했나’를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삼는다”며 “NIE 노트는 진로 포트폴리오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양은 “진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려면 지금까지 해온 NIE 노트의 구성이나 형식을 바꿔야 하느냐”고 물었다. 번역가를 꿈꾸는 유양은 “번역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나 번역을 주제로 다룬 기사가 많지 않던데…”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진로’를 염두에 두긴 하되, 한 가지 주제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좋은 번역을 하기 위해선 언어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다양한 기사를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찾아가는 NIE’ 신청 사연 보내주세요



열려라 공부팀이 교사·전문 강사로 구성된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과 함께 독자 여러분의 가정·학교·공부방으로 찾아가 실전 NIE 활용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대상: NIE에 관심 있는 학부모·학교 교사

▶참여 방법: e-메일(hspark97@joongang.co.kr)로 이름, 신청 사연,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시사용어



낙인(烙印·Stigma)




쇠붙이를 불에 달궈 찍는 도장을 의미한다. 자신의 소유를 표시하기 위해 가축이나 노예에게 사용했다. 범죄자를 쉽게 식별하기 위해 찍어두기도 했다. 낙인은 사회의 제도·관습·규범·법규 등에 어긋난 일탈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낙인에 찍힌 당사자는 제도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소외되며 그의 모든 행동은 도덕적으로 나쁜 행위라고 취급받기 쉽다.



교육학에서 낙인은 낙인효과 또는 명명효과(labeling effect) 차원에서 논의된다. 장애나 문제아라는 고정관념으로 낙인찍힌 학생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조차 발휘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교사나 부모 혹은 동료 학생들은 낙인이 찍힌 학생에 대한 교육적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폐해가 심각하다.



왕따도 일종의 낙인이다. 정상적인 규범이 아니라 잘못된 또래 문화나 관습에 의해 몇몇을 소외시키고 왕따로 낙인찍어 고통을 주는 행위다. 왕따로 낙인찍힌 학생의 행위 자체가 범죄가 되거나 반도덕적인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래 사회가 그렇게 규정해 버린 것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복지혜택을 주거나 할 때 특정 기준의 학생을 선별하고 진단하기 위해 검사를 실시한 뒤 해당자를 배려한 교육적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역시 낙인을 찍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징크스(Jinx)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길한 징후를 의미한다. 서양에서는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로 꺼리고, 한국에서는 숫자 ‘4’가 죽음을 의미하는 한자 ‘死’를 연상시킨다고 해 병실 번호 등에서 제외하고 있다.



 경기를 앞둔 운동선수나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징크스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첫 경기 징크스’가 있다. 첫 경기에서 잘 풀리면 여세를 몰아 마지막 경기까지 탄력을 받는 스타일이다. 반면에 첫 경기에서 실패하면 나머지 경기 성적도 좋지 않았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첫 경기에서 결승행에 실패하자 이후 줄줄이 예선탈락했다. 김연아 선수(사진)는 올림픽 징크스를 깬 걸로 유명하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승리하지 못한다’는 오랜 징크스가 있다. 당시 ‘금메달 후보 0순위’로 불리던 김연아 선수가 예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징크스를 깬 셈이 됐다.



 징크스는 일종의 미신이다. 인과관계보다 우연의 일치로 인한 결과가 대부분이다. 승패를 가름하는 것은 징크스 자체가 아니라 불리할 것이란 예상으로 인한 체념, 심리적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신문 속 인물과 사건 2012. 2. 3. 소녀시대 “전세기 타고 월드투어 하고 싶다”



소녀시대 ‘꿈·깡·꼴·꾀·끈·끼·꾼’ 갖춰 성공 … 내겐 뭐가 있을까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중앙일보 2012년 2월 3일자 27면
아이돌 걸그룹 ‘소녀시대’의 응원 구호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소녀시대’의 시대인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는 것은 물론, 세계에서도 이 9명의 소녀에 대한 지지가 열렬합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심상치 않은 인기몰이를 하더니 지금은 유럽을 거쳐 팝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에서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네요. 얼마 전에는 미국의 3대 토크쇼에 연달아 출연해 미국 내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죠.



소녀시대처럼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이 매우 많다고 들었어요. TV 방송국마다 연예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지요. 그들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보며 많은 시청자가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 중에 어떤 이는 소녀시대처럼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겠지만, 대다수는 중도에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게 될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과연 어떤 차이점 때문에 누구는 성공하고 다른 이는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걸까요?



 타고난 재능일까요? 아니면 외모 때문일까요? 많은 이가 성공의 요인으로 일곱 가지를 꼽고 있어요. 바로 꿈·깡·꼴·꾀·끈·끼·꾼입니다.



꿈은 목표랍니다. 드림, 비전이라고도 하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뭔지 찾아내고 명확하게 그릴 수 있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이미 한 발짝 내디딘 거라고 해요. 다음은 깡이에요. 깡은 끈기·원칙·소신·실행력·추진력을 뜻해요. 목표를 정했다면 막연한 구상에만 머물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실행에 옮기는 끈기나 오기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꼴은 외모예요. 소녀시대를 보면 타고난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가 성공의 요인 중 하나였다는 걸 느낄 수 있죠. 더 중요한 건 스스로 만들어 낸 이미지예요. 정돈된 눈빛과 자세, 친근한 미소로 자신의 이미지를 가꿔나가야 한다는 거죠. 꾀는 지혜와 지식, 기획력을 말합니다.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정확한 눈을 의미하기도 하죠. 끈은 친구예요. 나를 지지해 주는 이가 많을수록 성공에 쉽게 다가갈 수 있거든요. 소녀시대도 자신들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로 언제나 지지해 주는 팬클럽이 있었단 사실을 늘 언급하죠.



끼는 재능이랍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갈고 닦은 자신만의 끼를 발산해 내야 다른 이들과 차별화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꾼은 프로 정신을 말해요. 한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과 전문가 정신을 갖추라는 거죠.



어때요? 소녀시대를 보니 이 일곱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 같나요? 그럼 여러분은 어떤가요? 소녀시대의 성공을 다룬 기사를 읽으며 여러분만의 꿈·깡·꼴·꾀·끈·끼·꾼을 노트에 정리해 본다면 여러분의 꿈을 이룰 날도 한걸음 가까워질 겁니다. 



심미향 숭의여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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