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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해병대 괌 배치해 중국 견제

중앙일보 2012.02.15 02:02 종합 4면 지면보기
미국이 2013 회계연도부터 10년간 국방비를 4870억 달러 감축하면서 밝힌 안보 축의 아시아·태평양 이동에 관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태평해지기 어려운 태평양
아태 지역 국가와 연대 늘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새 전략 중심은 괌이다. 탄도·순항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도쿄·오키나와(沖繩)·대만·마닐라(필리핀)까지 항공부대를 3시간이면 파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괌이야말로 중국을 둘러싸는 국가를 뒤에서 바라보면서 대응하는 위치에 있다”며 “오키나와를 비롯한 주요 우방에 손발을 두고 괌에는 두뇌를 배치하는 구도”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일본과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합의를 하기 전에 해병대 병력 일부를 미리 괌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이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호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이 지역 국가들과의 연대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동맹국인 호주와는 지난해 11월 북부 다윈에 해병대 병력을 최대 2500명 주둔시키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영유권을 놓고 주변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유사시 파병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는 필리핀에는 연안경비정을, 베트남과는 공동군사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해상교통로의 요충지인 싱가포르에 최신예 연안해역전투함(LCS)을 배치하는 등 중국의 군사력 확대를 경계하는 아태 지역 국가들을 속속 품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은 또한 특수전사령부 6만6000명 가운데 대부분 중동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해외 배치 병력 1만2000명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활동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비 삭감으로 병력을 줄이는 대신 기존 특수부대원의 아시아 배치 등을 통해 유사시 분쟁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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