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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 우즈베크선 안 돼~

중앙일보 2012.02.15 01:42 종합 14면 지면보기
우즈베키스탄에서 밸런타인 데이를 기리는 행위가 금지됐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전통가치를 재조명하고 증진한다’는 이유로 밸런타인 데이를 기념하는 행위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전통가치 재조명 내세워 정보당국 동원해 행사 금지

 ‘ 금지설’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달 25일. 하지만 정부에서 이를 규제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최근 10여 년간 우즈베크에서는 2월 14일이면 젊은이들이 작은 선물이나 축하카드 등을 주고받는 등 밸런타인 데이를 기념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밸런타인 데이 당일이 되자 예정됐던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 우즈베크 교육부는 밸런타인 데이 대신 자히르 우드딘 무함마드 바부르(1483~1531)의 생일(2월 14일)을 기념하도록 지시했다. 바부르는 칭기즈칸의 후예로, 우즈베크와 아프간 등에서 무굴 제국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는 바부르가 생전에 썼던 시 낭송회 등의 행사가 열렸다. BBC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우즈베크 정보당국이 출판업체에 밸런타인 데이 관련 인쇄물의 제작을 금지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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