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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전국체전 뭐가 대단? 2000억원 생산 유발

중앙일보 2012.02.14 04:00 2면
조영민 기자
아산 30만 시민이 그토록 바라던 꿈이 이뤄졌다. 2016년 제 97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가 충남으로 확정됨에 따라 주 개최지인 아산에서 주요 경기가 모두 열리게 된 것이다. 아산시는 그동안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리고 이변에 이변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10월 20일 열린 ‘2016년 전국체전 유치신청을 위한 주 개최지 시·군 선정(안)’ 이사회에서 전국체전 개최경험 노하우와 체육시설 보수보강 최소화로 ‘경제체전’을 강조한 천안을 밀어내더니 급기야 7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체전 유치 선정’이사회에서는 ‘2012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 예정지로 브랜드 이미지가 한껏 올라간 충북 충주까지 제쳤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유치가 확정된 후 “30만 아산시민의 노력으로 전국체전의 유치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산 시민들은 유치서명운동에 절반 이상인 13만여 명이 동참하고 유치 실사단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시청 부근에 모여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간혹 어떤 이들은 “재미없는 전국체전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전국체전은 아마추어대회로는 전국 최대 규모 이며 참가 선수단만 해도 2만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또한 경제적 측면에서도 전국체전은 매년 2000억원의 생산유발, 1000억원의 부가가치, 1500명 이상의 고용증가 등의 파급효과를 개최도시에 안겨주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경기는 지상파와 케이블을 타고 전국으로 중계돼 도시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01년 전국체전이 천안을 주요 개최도시로 충남에서 열렸을 때 충남선수단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30만 시민이 똘똘 뭉쳐 전국체전을 유치해 낸 만큼 2016년까지 차분히 준비해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충남선수단의 선전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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