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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그래미, 휘트니 휴스턴 보내고 아델 맞이하다

중앙일보 2012.02.14 00:29 종합 25면 지면보기
팝음악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싱어송라이터 아델이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디바’ 휘트니 휴스턴은 세상을 떠났지만 ‘신성’ 아델은 화려하게 피어났다.


아델, 올해의 앨범 등 6관왕 … 2년 전 비욘세와 같은 기록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델(Adele Laurie Blue Adkins·24)이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13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델은 ‘올해의 레코드·앨범·노래’ 등 노른자위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개의 트로피를 전부 거머쥐었다. 2년 전 비욘세(Beyonce Giselle Knowles·31)가 여가수로 그래미에서 최다 부문을 수상한 것과 같은 기록이다.



 이날 아델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된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라이브 반주에 맞춰 열창했다. 지난해 2월 나온 정규 2집 앨범 ‘21’에 수록된 곡이다. 성대 수술을 받고 재기한 직후였지만 그만의 깊고 호소력 짙은 음색은 여전했다. 그가 노래를 마치자 동료 가수들의 기립박수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이는 오직 노래로 승부하는 아티스트의 탄생에 보내는 경건한 몸짓이었다.



 아델은 빌보트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의 최장기 1위 기록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어 겹경사가 예상된다. 정규 2집 ‘21’은 19주간 비연속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최장 기록은 휘트니 휴스턴의 ‘보디가드’ OST(20주간 비연속 1위)다.



 아델은 영국 토튼햄 출신이다. 14살 때부터 기타를 쳤고, 솔(Soul)과 재즈 음악을 독학했다. 2009년 1집 앨범 ‘19’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최우수 여성 팝 보컬상을 타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앨범 제목 ‘19’ ‘21’은 각각 앨범을 작업할 당시 아델의 나이다. <본지 8일자 29면>



  올해 그래미는 수상 부문이 109개에서 78개로 축소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아델에 이어 록 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는 ‘최우수 록 퍼포먼스’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최다 부문인 7개 부문의 후보로 선정된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35)는 ‘최우수 랩 앨범’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는 토니 베넷(Tony Benett)과 함께 부른 ‘바디 앤 소울(Body And Soul)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70)의 축하무대도 돋보였다. 그는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에 실렸던 ‘골든 슬럼버(Golden slumbers)’를 불러 객석을 추억에 젖게 했다. 한국인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 코리아 대표는 클래식 앨범 부문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한국인이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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