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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컬렉션 애너벨 버니 “사옥 장식용으로 모은 그림 고객 반응 좋아 전시회 열어”

중앙일보 2012.02.13 00:33 종합 26면 지면보기
“아티스트는 얼리 어댑터입니다. 그 점이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하는 우리와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서울대 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ING그룹 아트 매니지먼트 디렉터 애너벨 버니(44·사진)의 말이다. ING 아트 컬렉션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기업 컬렉션 중 하나. 소장품이 2만여 점에 이른다.



 “1974년 사옥을 암스테르담의 새 건물로 옮기면서 건물을 장식할 작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자는 뜻에서였죠. 그래서 작품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상미술을 중심으로 수집했습니다. 반응이 좋아지면서 전시도 열게 됐죠.”



 기업주가 투자대상으로, 혹은 미술관을 짓기 위해 유명 작품을 사 모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ING 그룹은 현재 전세계 800여 사무실에 소장품을 걸어두고 있다. 11만 직원과 고객들이 수시로 미술품을 접하고 있다.



 “ING 는 비교적 일찍 아트 컬렉션에 나섰습니다. 고객들에게 우리가 금융전문가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아직 예술로 기여하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니치(틈새)시장인 셈이죠. 하지만 사회와 지속적 관계를 맺는 기업이 할 만한 일인 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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