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대회 우승 … 6년 만에 한국신
스프린터로 변신한 박태환이 자유형 15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건 다소 이례적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만 해도 박태환은 1500m에 꾸준히 출전했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들과의 기량 격차를 확인해야만 했다. 박태환을 전담하는 마이클 볼 코치는 “박태환이 100m부터 1500m까지 모두 뛰는 것은 우사인 볼트가 100m부터 마라톤까지 모두 뛰는 것과 같다”며 박태환의 1500m 출전을 만류했다.
볼 코치의 제안을 받아들인 박태환은 지난해 초부터는 단거리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따내며 진정한 스프린터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 금메달로 지구력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한 박태환은 앞으로 턴과 잠영을 세밀하게 보완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앞서 열린 자유형 50m에서는 22초74로 3위를 차지했다.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박태환은 13일 귀국해 16일 단국대 졸업식에 참여한 다.
오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