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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PER 높아도 이익 급증하는 회사를 잡아라

중앙일보 2012.02.07 03:20 Week& 2면 지면보기
“본래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골라라.”


‘수퍼스타 S’ 이런 기준으로 뽑았다

주식 투자의 정답이다. 그런데 기업의 본래 가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람들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을 따진다. 문제는 남들도 다 아는 이런 지표만으로는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2012년 ‘수퍼스타 S’를 어떻게 꼽았을까. 4개 테마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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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에게 좋은 기업은 … 산업 혁신 이끄는 능력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




 ‘경영의 구루’ 짐 콜린스는 10여 년 전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에 대해 연구했다. 좋은 기업 1435개를 대상으로 40년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11개 기업만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라는 책에 담긴 내용이다. 위대한 기업이 되더라도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 1965년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 중 최근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2곳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1900년 상장회사 가운데 남아 있는 곳은 제너럴 일렉트릭(GE)뿐이다.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변화’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아예 변화를 주도한다. 모바일 운영체제(iOS)와 앱스토어라는 콘텐트 허브를 통해 독자적이고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했다. 아이패드3·아이폰5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그런데도 예상 PER은 13배에 못 미친다.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워낙 빨라서다.





아마존 키운 킨들처럼 … 히트 상품 가진 회사 유망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말했다. 인재경영을 강조한 발언이다. 기업이 생물이라면 핵심 제품(킬러 프로덕트)은 천재에 비유할 수 있다.



킬러 프로덕트가 실적을 좌우한다. 아마존의 ‘킨들’ 시리즈가 그렇다. 아이패드를 위시한 태블릿PC 진영의 공습에도 킨들은 건재하다.



최신 버전인 ‘킨들파이어’는 지난해 12월 한 주에만 100만 대 이상 팔렸다.



다만 1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다.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킨들이 확대 보급되면 자사 쇼핑몰의 전자책·음악·영화 등 디지털 콘텐트 판매량이 늘어나 매출과 이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럭셔리 소비 급증 … 10년간 유망한 투자처



◆친(親)중국(China Friendly)




 영국의 전설적 펀드매니저인 앤서니 볼튼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부문 대표는 2007년 현업에서 은퇴했다가 2년 만에 복귀했다.



중국 투자를 위해서다. “글로벌 투자의 중심 축이 서(west)에서 동(east)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국은 여전히 향후 10년간 유망한 투자처”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호남석유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나 합성섬유 계열을 주로 생산한다. 중국은 최근 5년간 합성수지 수요 증가량의 88%를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화학 업종에 절대적인 국가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중국 소비자와 친한 기업,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까르띠에·피아제·몽블랑 등 보유한 리슈몽을 주목하는 이유다. 강 회장은 “중국에 부자가 늘면서 럭셔리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유로화 약세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한다.





값싼 주식이 가장 매력적 … 바닥 찍은 건설주 유망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주식의 가장 큰 호재는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는 주식 격언이 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안전마진을 들었다. 원금을 손해보지 않을 정도로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이 그의 투자 행동지침이다. 주가가 순자산가치의 3분의 2를 넘지 않을 때만 그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 최악의 시간을 견뎌낸 건설주가 ‘수퍼스타 S’ 톱10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LCD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LG디스플레이도 5명의 추천을 받았다. 지난해 982억원 적자로 주가가 40% 떨어진 대한항공은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면서 5표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이익 전망을 감안한 PER이 6.7배에 그치는 등 싸게 거래된다는 점이 전문가 3명의 눈길을 끌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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