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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릭! 애널리스트 보고서] 2월 증시, 다섯 가지 서프라이즈

중앙일보 2012.02.07 03:20 Week& 4면 지면보기
주식시장이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동안 지속된 지루한 박스권의 고점을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드갭 그래프로 보니 … 강세장 시작된 2009년 초와 닮은꼴

올해 증시의 큰 흐름은 1월이 연중 저점이고 3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섯 가지의 서프라이즈(놀라운 일) 때문이다.



 첫째, 서프라이즈는 리스크(투자위험)에 대한 태도 변화다. 과도하게 풀렸던 글로벌 유동성은 그동안 안전자산에 머물며 겨울잠을 잤다. 그러나 유럽의 장기유동성공급 프로그램(LTRO)과 유로존 신용등급 추가 강등 재료의 노출이 결합하면서 유동성이 깨어나고 있다.



 둘째, 2~4월 집중된 이탈리아 국채 만기 우려의 희석이다. 이탈리아 국채 만기는 규모보다 신뢰의 문제였다. 그런데 신뢰가 개선되고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 국채 발행액을 제외한 순상환액은 LTRO 이후 단기채 발행 등으로 커버할 수 있게 됐다.



 셋째, 유동성 성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유동성을 견제하는 것은 물가지만, 지금은 유동성이 풀려도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다. 경기 회복은 완만하고 정책은 온건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임금보다 고용이 우선인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를 임금 상승으로 보전할 수 없다. 물가 걱정을 더는 요인이다.



 넷째, 기업이익 감소 공포의 해소다. 금융위기 이후 임금, 금리, 원재료 등 코스트가 효율화되면서 기업이익이 별로 줄지 않고 있다. 대개 위기 3~4년차에는 거시경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은 건재한 특성을 보인다.



 다섯째, 주택시장의 반전이다. 글로벌 부동산시장의 가격 조정이 5년 이상 지속되면서 부동산의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 미국은 부동산 부양을 위한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서프라이즈는 순환적 경기회복을 구조적 경기회복으로 연결하는 고리가 될 것이다.



 이런 요인들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주식의 기대수익률에서 채권수익률을 뺀 일드갭(수익차이)은 주가의 반전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다. 외국인 관점에서 일드갭을 추정해 보면 지금은 3년 강세장의 시작이었던 2004년 전반, 2년 강세장의 시동이 걸린 2009년 3월 등과 비슷한 수준의 매력을 보이고 있다. 유럽발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이 외국인의 위험감수를 자극하면서 한국시장 유입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자금의 꾸준한 유입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은 점진적이고 구조적인 상승세를 3분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안철수연구소의 PER이 100배에 달한 것은 새로운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함께 IT 중소형주들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은행과 건설도 유럽 재정위기의 완화와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저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수급 부담과 정책 족쇄에서 벗어나는 중국 관련주들도 시장 헤게모니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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