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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무마 명목 이희완, SK서 31억 받아

중앙일보 2012.02.07 00:51 종합 17면 지면보기
전직 국세청 간부가 기업체 고문으로 영입된 뒤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대가로 3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국세청에 로비 전화 수백 통
검찰, 고문으로 일한 이씨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이희완(64)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퇴직 직후인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있을 때마다 국세청 직원들에게 전화하거나 개인적으로 이들을 접촉해 세무조사 무마와 추징세액 감면 등 청탁을 한 대가로 SK텔레콤, SK㈜, SK에너지 등으로부터 31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이 기간에 국세청 직원들과 통화한 횟수는 수백 통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씨는 2006년 6월 SK그룹 대외협력팀장 김모씨로부터 “SK의 비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국세청 쪽에 선처를 부탁하는 일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승낙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이씨는 실제 ㈜SK, SK텔레콤과 고문계약을 했으며 SK그룹에서 차량과 운전기사, 여비서까지 지원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SK그룹이 “이씨에게 지급된 돈은 정상적 고문료”라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받은 돈이 통상적 고문료였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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