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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예비 고3, 입시 대비 1년 학습계획 길잡이

중앙일보 2012.02.06 07:26
서울 강남 모 학원에서 학생들이 논술 수업을 듣고 있다. 2013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이 지난 해에 비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험생들의 논술전형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논술 응시자 늘어 논증력·창의력 평가비중 더 늘어날 것

2012학년도 인문계열 논술 전형은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대부분 대학의 논술고사 시험시간이 2시간으로 축소됐고, 문항 수도 줄었다. 이화여대·숭실대·서울시립대에 영어제시문이 처음으로 출제됐고, 고려대·한양대(상경계열)은 수리논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영향력이 확대됐다. 고려대·중앙대·서강대는 논제 유형의 변화가 없었지만, 연세대는 창의력·독창력을 평가한 고난도 논제가 출제됐다. 이와 같은 인문계 논술은 크게 언어사회통합형과 언어사회·수리 통합형으로 나뉜다. 전자는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가 대표적이고 후자는 고려대·중앙대·한양대(상경계열)이 해당된다.



독창적·창의적 글쓰기 평가 눈에 띄어



2012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사회계열 2번 논제



 제시문 (나)의 프랭크 길브레스는 벽돌쌓기에 적용했던 과학적 관리법을 경쟁률이 매우 높은 한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에도 적용하여 채용담당관들이 업무 수행 능력이 높은 지원자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길브레스가 과학적 관리법과 제시문 (라)의 실험결과를 결합해서 어떻게 채용과정을 설계해야 할지 의견을 제시하시오. 정해진 원칙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것뿐이다.(1,000자 안팎, 50점)



 2012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인문계 논술 문제 중 수험생들을 가장 당혹하게 만들었던 문제 중 하나다. 이 문제는 학생들이 주어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특정 원리를 찾아내고 그 개념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 적용해보는, 추론능력과 응용능력을 동시에 평가했던 문항이다. 메가스터디 조윤병천 강사는 “이전의 문제는 제시문 속에 원리가 직접적으로 주어져있고 이를 적용할 현상이 명확히 분류돼 있었지만, 이 문제는 원리 도출부터 채용과정 설정과 적용의 모든 것이 수험생의 독창성에 달려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남청솔학원 박종수 진학상담실장은 “논술전형 응시자 수가 크게 늘고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아지자, 각 대학별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민이 커졌다”며 “이번 연세대 문제는 독창력·창의력 평가를 강화하려는 흐름 중 한 예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몇 년 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대학별 출제경향이 고정화되고 논제가 쉬워진 것은 분명하지만, 이와 같은 일부 대학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출제방침 변화는 눈여겨봐야 한다. 조윤병천 강사는 “각 대학별 논술채점기준을 종합해 평균내 보면 이해·분석력에 20%, 논증력 30%, 창의력 40%, 표현력에 10%의 비중을 두고 있다”며 “향후 논증력·창의력에 대한 평가비중을 더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시험 시간 줄고, 영어제시문 출제 대학 수 늘어



 지난 해 대부분 대학들이 논술 고사 시간을 2시간을 축소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가 180분에서 120분으로, 경희대·서강대도 150분에서 120분으로 시험 시간을 줄였다. 그러나 답안작성분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이 줄면 제시문을 분석하고 답안을 작성할 때 시간 배분과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다. 또 자칫 오독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답안을 작성했을 시 수정할 시간이 거의 없다. 종로학원 김정년 강사는 “평소 꾸준한 훈련으로 제시문 분석, 개요작성, 서론·본론·결론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한 뒤,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시간 관리 연습을 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어 제시문 출제 대학도 증가했다. 지난 해 수시모집에서 이화여대·숭실대·서울시립대가 영어제시문을 출제하면서, 영어제시문 출제대학은 경희대·동국대·한국외대를 포함해 6개 대학으로 늘었다. 이화여대는 미국 사회학저널에 실렸던 논문을 영어제시문으로 활용해 난도가 높았다.



 인문계 논술에서 수리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고려대·중앙대·한양대(상경계열)이 대표적이다. 고려대 수리 논술은 유형의 변화가 있었다. 특정 상황·도표·자료를 수학적 개념에 근거해 해석·추론하는 언어사회·수리 통합형 문제에서 수리단독형에 가까운 서술형 수리 논술로 바뀌었다. 조윤병천 강사는 “수학 식의 전개와 논증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인문계 학생들은 크게 당황했을 것”이라며 “수리논술이 출제되는 대학을 목표 중인 학생들은 목표대학의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출제경향을 확실히 익혀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현상 적용해 분석해보는 논리적 추론 훈련 중요



 논술강사들은 “논증력·창의력·표현력, 이해·분석력과 같은 논술 채점기준이 문제의 형태로 드러난 것이 바로 논제”라며 “논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논술공부의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표적인 논제는 주제·요약·추론·비판으로 나뉜다. 주제와 관련된 논제는 우리시대의 쟁점·화두에 대해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요약은 주제와 관련된 정확한 요약능력을, 추론은 도표·그래프·자료를 해석하거나 제시문 간 관계를 추론해내 서로 비교·분석하는 논제들이다. 지난해 서강대 인문·영미·커뮤니케이션 학과 논술문제로 출제됐던 “[가], [나], [다]의 논지를 통합하여 요약·정리하고, 이를 활용하여 [라]와 [마]의 작품의 특성에 대하여 설명하라.”와 같은 논제들이 요약·추론의 대표적인 예다. 조윤병천 강사는 “2월까진 논술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각 논제에 해당하는 기출문제를 찾아 분석해보고, 대학 별 특징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라”고 조언했다.



 3·4월엔 논제별 대표적인 기출문제를 모아놓고 제시문 독해 훈련에 집중한다. 요약형·비교추론형·해석추론형·조건비판형·자유논술형과 같은 논제에 따라 제시문을 분류하고 각각의 논제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요약형은 핵심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정리를, 비교추론형은 제시문 사이 관점의 차이를, 해석추론형은 제시문의 관점을 활용해 도표·자료·문학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을 훈련한다. 조건비판형은 논제에서 주어진 특정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제시문의 관점을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김 강사는 “수능 문제를 활용해 논술 기초 훈련을 할 수 있다”며 “논술 기출문제의 제시문 분석이 힘든 학생들은 수능 비문학 지문을 먼저 활용해 제시문 분석 훈련을 해보라”고 권했다. 주제문을 골라내고, 각 단락의 핵심어를 찾아 200~300자 안팎으로 요약·정리 해본다. 사회탐구 과목을 공부 할 땐 빈번하게 출제되는 통계자료·도표·그래프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훈련을 함께 한다. 김강사는 “자료해석능력은 사회탐구뿐 아니라 논술에서도 중요한 능력”이라며 “평소 수능 공부 방법을 단순암기에서 벗어나 원리·개념의 이해 위주로 조금만 바꾸어도 논술기초를 닦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평소 신문·시사 잡지를 꾸준히 읽으면서 사회이슈와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연결해 분석·비교해보는 훈련도 중요하다. 예컨대, 총선·대선과 같은 정치이슈와 교과서의 정당정치의 개념과 역사를 연결시켜보는 식이다.



 1학기 동안 분석·해석능력을 충분히 쌓은 뒤 7·8월 이후 대학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전 글쓰기를 훈련한다. 이 때 목표대학의 논술 출제방식과 시간에 맞춰 실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모의논술을 치르는 것이 좋다.



인문계 논술 1년 학습 계획



● 1~2월

-논술 기초 이해하기

-주제·요약·추론·비판유형의

논제 파악하기(기출문제·모의논술 참고)

-논술기초반 수강하며 감각 익히기

-신문·시사 잡지 읽으며 사회 이슈 추적



● 3~6월

-논술 기초 실력 배양하기, 제시문 분석 훈련 집중

-요약·비교추론·해석추론·조건비판·자유논술 유형에 맞춰 기출문제 분류하고 분석

-각 유형의 논제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제시문 분석

-수능 비문학 지문 활용해 제시문 분석 능력 키우기

-사회탐구 과목 학습하면서 도표·그래프·통계자료 해석능력 배양

-주 1회 정도 기출문제 풀어보면서 글쓰기 훈련

-수능·내신 준비에 부담을 안 주는 선에서 논술공부에 시간 투자

-신문·시사 잡지 읽으며 사회 이슈 추적



● 7~8월

-논술 글쓰기 훈련 집중

-목표대학 기출문제 완벽 분석

-일 주일 2회 이상 논술 문제 풀어보고 첨삭지도 받기

-목표대학 논술출제방식과 시간에 맞춰 실전모의논술 치르기

-신문·시사 잡지 읽으며 사회 이슈 추적



● 9~11월

-수능 마무리에 집중, 논술 감각 유지

-목표대학으로 집중해 기출문제 다시 반복해 풀어보기(첫 논술과 비교·분석)

-올해의 시사이슈 정리(단, 시사이슈와 상식을 암기하려 하지 말고 교과서 개

념과 연결해 비교·분석하는 훈련에 집중)

-수능 후 실전모의논술 치르며 시간관리·분배 연습

※도움말=메가스터디 조윤병천 강사, 종로학원 김정년 강사, 강남청솔학원 박종수 진학상담실장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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