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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낙천해도 절대…' 새누리당 공천 무섭네

중앙일보 2012.02.06 01:43 종합 4면 지면보기
정홍원(사진)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이 5일 “공천신청자 전원에게 낙천(落薦) 때 승복하겠다는 자필 서약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 관계자는 “원래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한다’는 서약서에 서명만 받았지만 정 위원장의 지시로 서약서 하단에 ‘본인이 낙천될 경우 행보를 포함해 각오를 자필로 적으라’는 칸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불복·무소속 출마의 악습을 없애고 공천 신청자에게 심적 압박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홍원 ‘낙천해도 절대 승복’ 자필 서약 받도록 지시
재혼, 해외골프, 장기기증 서약 …
140개 항목 자기검증서 받기로
박근혜는 지역구 불출마에 무게

 공천위는 이외에 본인과 가족의 이중국적·위장전입·병역면제·이혼·재혼·성희롱 구설·해외골프여행 여부와 장기기증 서약 등 봉사·기부활동 여부 등 140개 항목의 ‘자기검증 진술서’도 내도록 했다. 공천심사에 반영하기 위해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했다.



새누리당은 6~10일 닷새간 지역구 공천신청을 받는다. 비례대표는 2월말~3월초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거취 결정도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위원장은 6일 대구를 방문한다. 박 위원장이 “지역민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한 만큼 현지 여론을 듣고 지역구 불출마를 매듭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위원장 측근들은 지역구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 박근혜계 인사는 5일 “박 위원장이 공천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구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얘기한 적은 없다” 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면 영남권 물갈이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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