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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훈련 돌입

중앙일보 2012.02.06 01:23 종합 14면 지면보기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직속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가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란 관영매체들은 4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가 수도 테헤란에서 1200㎞ 떨어진 남부 도시 지로프트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 서방에 무력 보복 시사
석유장관 “유럽에 원유 수출 중단”

 이란 매체들은 훈련의 참가 인원이나 작전 내용 등은 전하지 않았다. AP통신은 “규모가 작고 호르무즈 해협의 작전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달 걸프만 해상에서 10일간 훈련을 한 이란은 “2월 중 혁명수비대가 해상훈련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요충지다.



 이번 훈련은 또한 하메네이가 서방에 대한 무력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실행된 것이기도 하다. 3일 하메네이는 국영TV로 생중계된 설교에서 “미국이 실제로 전쟁을 하면 10배는 더 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의 이 발언 직전 미 언론들은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이 올봄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란 정부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선제적 석유수출 중단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몇몇 적대적 유럽 국가에 대한 원유수출을 확실히 중단할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가 없으면 국제 석유시장은 요동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적대적 유럽 국가’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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