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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관광객 200만명 전남 ‘항구의 봄’

중앙일보 2012.02.06 00:54 종합 24면 지면보기
전남 지역의 뱃길을 이용한 관광객이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철도와의 연계성이 좋아 지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고, 여객선의 신규 취항이 활기를 띤 덕분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목포·여수·완도 등 도내 주요 항구에서 뱃길을 이용한 관광객이 221만명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2010년의 이용객(194만명)보다 14% 늘었다. 항구별로는 목포항이 106만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완도항도 47만명(21%)이나 되었으며, 장흥 노력항(29만명·13%)·여수항(21만명·10%)·고흥 녹동항(18만명·8%)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 뱃길은 KTX가 운행하고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이용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흑산도와 홍도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전남 뱃길의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전남의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목포·완도·고흥·장흥 등 4곳의 제주 뱃길을 통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95만2000명에 달했다. 다양한 선상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배의 운항시간이 단축되면서 1년 전(76만3000명)보다 이용객이 25% 이상 늘었다.



 2010년 7월 취항한 ‘오렌지호’가 장흥~제주를 1시간50분에 주파한 것을 시작으로 전남과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 시간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19일에는 완도와 여수를 1시간40분대에 주파하는 초쾌속선 ‘블루 나래호’가 취항했다.



 지난해 2월 출항한 스타크루즈호(목포~제주)의 경우 호텔같은 시설과 라이브 공연, 선상 무대 등 선상체험을 제공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뷔페식당·베이커리·공연·여행안내소·마사지·노래방·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는 해남 등 시·군과 함께 현재 4곳(9척)인 제주 뱃길을 6곳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은 제주까지 가는 최단 코스인데다 다도해라는 절경을 갖추고 있어 뱃길 관광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뱃길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해양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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