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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징크스? 멈춰선 유소연 폭풍 버디

중앙일보 2012.02.06 00:41 종합 26면 지면보기
유소연
호주의 여름 날씨는 한낮 최고 섭씨 29도까지 올라갔지만 1타 차의 쫓고 쫓기는 승부는 살얼음판처럼 차가웠다. 71번째 홀까지 무승부. 그러나 승부는 단 한 홀인 마지막 72번째 홀에서 갈렸다. 안타까운 1타 차 역전패였다.


호주 여자 마스터스
리드 못 지키고 막판 1타 차 2위
한국 선수 이 대회 2위만 여섯 번

 유소연(22·한화)이 5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투어 RACV 호주 여자 마스터스에서 3타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2위에 그쳤다. 유소연은 이날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버디 2, 보기 2개)를 치는 데 그쳐 합계 20언더파로 크리스텔 브엘리용(25·네덜란드·21언더파)에게 졌다. 김하늘(24·비씨카드)이 후반 9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낚으며 합계 20언더파로 막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그 역시 1타가 모자랐다.



 유소연이 우승 문턱에서 패하면서 한국 여자골프는 이 대회에서 여섯 차례 준우승에 그치는 징크스에 빠졌다. 호주의 한 언론은 “1~3라운드까지 물결쳤던 유소연의 버디 홍수(Birdie flood)가 마지막 날 멈춰 선 게 화근이었다”고 분석했다.



 유소연은 전반 9홀 내내 마법에라도 걸린 듯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4번 홀(파4)에서 오르막 1.5m의 파 퍼팅이 홀 턱을 맞고 튕겨나오면서 보기로 발목이 잡혔다. 힘겨운 리드를 지키던 유소연은 결국 13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두 차례 브엘리용에게 공동선두를 내준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항복했다.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김하늘이 마지막 홀 벙커샷을 홀 5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브엘리용의 2온 이글 퍼트의 파워 샷을 가로막지 못했다.



골드코스트=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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