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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지경부 장관 “공짜 명함 없애라”

중앙일보 2012.02.06 00:00 경제 8면 지면보기
“동반성장 외치기 전에 명함부터 제값 주고 파라.”



 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간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이다. 부처 인쇄물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덤’으로 명함을 무료로 제작해 받는 관행을 없애라는 얘기였다. 이달 초 지경부 직원 게시판에는 이 같은 장관의 지시 사항이 공지로 떴다. 사전 지정된 인쇄업체에 부서별로 명함 제작을 신청하고 해당 업체는 제작한 직원 명함 비용을 분기별로 운영지원과에 청구하라는 게 요지다.



 홍 장관의 이런 주문은 중소기업청장 재직 시절 인쇄업체 등 소상공인과의 잦은 만남과 대화에서 비롯됐다는 전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명함 같은 작은 부분부터 제값을 쳐주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으며 동반성장 차원에서 지경부부터 솔선수범하라는 것이 장관의 지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처 인쇄물의 양이 워낙 많아 그간 업체가 명함은 서비스로 만들어 줬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정부부처에서 명함을 이런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집단적 타성 타파’를 강조했다. 그는 각종 행사 인사말 원고는 핵심 메시지만 넣어 1페이지 이내로 작성하고 회의 종료시간을 사전 공지해 회의 집중도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는 등 부내 불합리한 관행 바꾸기를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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