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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용부도위험 중국보다 높아졌다

중앙일보 2012.02.06 00:00 경제 1면 지면보기
일본 경제에 대한 ‘위험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번엔 국가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심상찮다.


신용등급 강등 경고도 잇따라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3일 현재 126.93bp(1bp=0.01%)로 나타났다. 이는 말레이시아(124.81bp)나 중국(122.78bp)보다 높은 것이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잠시 역전됐을 때를 제외하면 일본 CDS프리미엄이 말레이시아와 중국 수준을 넘어선 건 이례적이다.



 CDS프리미엄이 높다는 건 일본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일본 국가부채 규모는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의 218%에 달할 전망이다.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159%)나 이탈리아(128%)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무역수지 흑자도 31년 만에 깨졌다. 대지진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기록적인 엔고로 인한 수출부진이 원인이었다. <관계기사 E3면>



 국제신용평가사의 경고도 이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말 일본에 대해 “등급 하향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최근 일본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지키기 어렵다고 밝히자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교보증권 송상훈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멀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애란 기자



CDS프리미엄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투자자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은 CDS에 붙는 일종의 보험료다. 예를 들어 5년 만기 한국 국채 CDS프리미엄이 137bp(1bp=0.01%)라면, 이는 1000만 달러어치 한국 국채의 지급보증을 받기 위해 수수료로 13만7000달러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신용보험료’인 CDS프리미엄이 올라가는 건 그만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거나 채권 발행 국가나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그리스(6542.85bp)처럼 재정이 위태로운 국가의 CDS프리미엄이 높은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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