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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신청 이번 주 시작 … “현역 절반 교체”

중앙선데이 2012.02.05 01:14 256호 3면 지면보기
국회의원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가 있다. 민심의 향배, 여권·야권의 분열·단결 여부(선거 구도), 공천 성공 여부다. 민심은 현재로선 야권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다. 수도권에서 특히 그렇다. 지난주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꾼 건 어떻게 해서든 민심을 호전시켜 보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선거 구도와 관련해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은 1대1 대결 구도를 형성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될지 불투명하다. 새누리당은 2008년 총선 때 이탈했던 친박근혜계 세력 ‘미래희망연대’와 합당, ‘보수 소통합’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이 주축인 ‘국민생각’이 이달 중순께 중앙당을 창당하는 만큼 보수의 한 귀퉁이엔 균열이 생긴 상태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좌파 색이 한층 강한 통합진보당과 연대한다는 목표는 세워놓았으나 실제로는 일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자칫하면 ‘따로 따로 공천’으로 야권 귀퉁이도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총선 승패는 뭐니 뭐니 해도 공천이 좌우한다. 어느 쪽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더 많이 내느냐에 따라 민심의 흐름은 달라진다. 공천 경쟁에서 이기는 쪽이 선거일인 4월 11일 밤 환희의 송가를 부르게 될 것이란 얘기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공천을 책임질 위원회를 구성했다. 검사 시절 강직한 면모를 보였던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과 개혁 성향이 강한 경제학자로 노무현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던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의 각오는 대단하다. “반발과 저항을 뚫겠다”(정홍원), “심부름하러 온 게 아니다”(강철규)며 반드시 ‘개혁공천’을 하겠다는 게 이들의 다짐이다. 양당의 현역 의원들은 떨고 있다.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현역 25% (무조건) 탈락에 전략지역 선정에 따른 (강제) 탈락자, 용퇴자 등까지 고려하면 의원 절반가량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현역 교체율도 비슷할 걸로 예상된다. 특히 호남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올 걸로 보인다.

양당은 이번 주 공천 신청을 받는다. 양당 강세 지역엔 10대1 안팎의 경쟁률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청자 명단이 드러나면 양당의 지역별 경쟁력을 대략 측정할 순 있겠지만 그걸로 속단하긴 이르다. 양당 지도부가 나중에 회심의 카드로 내놓을 영입 인사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당의 경쟁력과 선거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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