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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프로젝트]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 수리

중앙일보 2012.02.01 04:27 Week& 6면 지면보기
분당 이투스 김성진 강사가 조화 수열의 분수꼴 점화식을 단계적으로 푸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매일 6시간 기출문제 집중 풀이 … 25~30개 유형 ‘내 것으로’

“분수꼴 점화식이 나오면 어떻게 한다? 뒤집어서 역수를 취한다.”



지난달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수리영역 수업이 진행됐다. 경기도 분당 이투스 고등부전문관에 모인 학생들은 수열 문제 해법에 대한 김성진 강사의 색다른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강사는 이날 수열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별 풀이 방법을 강의했다. 학생들은 김 강사가 빨간색·노란색 분필로 강조한 공식을 바쁘게 필기해 가며 수업에 집중했다.



수능 1개 등급 올리기는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공부의 신(공신)’ 프로젝트 중 하나다. 고3·재수생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공개 모집해 언어·수리·외국어영역 중 한 영역의 수업을 5주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수리영역 수업은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 ‘수학1’ 2시간과 ‘수학2’ 2시간으로 짜여 있다. 수업은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들을 모아 단원 주제별로 진행된다.



수학1 수업을 맡은 김 강사는 ‘로그부등식’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의 일반항’ 등 10개의 주제와 관련된 핵심만 선별해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김 강사는 “5주 안에 수리영역 실력을 높여줘야 해 학생들이 잘 잊거나 어려워하는 기본 개념을 잡아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념을 익힌 뒤엔 다양한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익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피하던 문제 해결 능력 기르게 돼



이재은(경기 풍덕고 2)양은 1~4등급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수학 점수를 잡으려고 수업에 참여했다. 언어·외국어 점수가 1등급인 이양은 큰 편차를 보이는 수학 점수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양은 “겨울방학 때 꼭 수학 점수를 안정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고3을 시작하기 전에 공신수업으로 수학1과 수학2를 복습하고 있어 도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양은 수업을 들은 뒤 나타난 학습의 변화로 “문제를 확실하게 알고 풀게 된 점”을 꼽았다. 예전엔 ‘잘 모르겠다’는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지만 이젠 답을 어떻게 맞히고 틀렸는지를 구분하게 됐다. 이양은 “과거엔 긴 지문만 봐도 지레 겁을 먹고 안 풀곤 했는데 이젠 풀이 방법을 차근히 고민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학 공부에 더 매진해 안전하게 수학 2등급에 착지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3등급은 익힘책으로 반복 학습을



김 강사는 “겨울방학 동안 수학 개념정리를 마무리하고 기출문제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해 수능이 들쭉날쭉한 난이도로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만큼 학생들은 원점수 100점 달성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하루 6시간 이상을 수학 공부에 투자하면서 최소 3개년 수능시험 기출문제를 풀 것을 당부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에 나오는 25~30개의 정형화된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수학 등급에 따라 공부 방법을 다르게 접근하기를 추천했다. 수학 1등급 학생은 신 유형이나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사관학교나 경찰대 기출문제를 풀어보기를 권했다. 2~3등급의 학생은 기출문제 분석과 함께 2~3권의 익힘책 다시 보기를 제안했다. 김 강사는 “학기 중에 문제풀이 위주로 수학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익힘책에 나와 있는 보충·심화 설명을 익히면서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4등급 학생에겐 “교과서와 익힘책· EBS 교재에 골고루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3개 교재를 병행해 반복 학습하면 EBS 연계 문제를 포함해 모든 수학 문제와 친숙해진다는 것이다.



각 단원 학습목표 먼저 적어보길



수학2 수업의 봉원일 강사는 각 단원의 학습목표를 먼저 적어보라고 권한다. 학습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문제가 수능에 출제되므로 공책에 소단원별로 학습목표 설명을 적어본 후 문제풀기에 돌입하라는 뜻이다. 그 후 “수능 기출문제를 풀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추려낸 뒤 분류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 것”을 조언했다. 봉 강사는 “수리 가형은 범위가 넓기 때문에 각 단원에서 두 문제씩 출제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원마다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으므로 5문제만 제대로 맞혀도 수능 1개 등급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주 교재와 수능 기출문제집·EBS 수능 특강 문제집 총 3권을 병행해가며 푸는 것이 시험 유형을 파악하고 문제풀이 훈련을 하는 데 바람직하다”고도 조언했다.



서울 강북구에서 경기도 분당까지 왕복 3시간 거리를 다니는 최민재(성신여고 2)양은 수업을 듣고 문제집 모의평가 점수가 10점가량 올랐다. 수학 점수가 만년 3등급이었다는 그는 최근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고 70점대이던 점수가 80점대로 뛰었다며 기뻐했다. 최양은 “3월 모의고사 때 2등급을 기대해 봐도 될 것 같다”며 “수업을 듣고 와서 매일 2시간씩 인터넷 강의와 자기주도 학습으로 수학 공부를 한 것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봉 강사는 “수업을 들었더라도 주당 50시간은 자기 주도학습을 가져야 한다”며 “전체 학습시간 중 3분의 1을 수학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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