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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이번 총선 누구 손 들어줄까

중앙일보 2012.02.01 00:00 종합 3면 지면보기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서울 지역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뉴타운 정책이었다. 총선에 뛰어든 후보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뉴타운 지정 공약을 쏟아냈다.


2008년 공약 건 한나라 대거 당선
올해엔 민주당 ‘뉴타운 심판’ 기대

실현 가능성은 둘째였다. 일단 유권자들의 재산 증식 기대감을 자극해 표를 모으려는 시도였다. 그 과실은 주로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돌아갔다.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을 보이던 서울 동북지역까지 한나라당이 거의 싹쓸이했다. 뉴타운 정책이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시작됐고, 한나라당이 이의 추진에 보다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뉴타운 정책에 비판적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뉴타운 출구전략을 밝힘에 따라 올 4월 총선에서 이 문제가 또 한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18대 때와는 반대로 한나라당은 경계와 우려의 분위기다. 김성태(강서을) 의원은 “뉴타운 사업의 시작이 MB(이명박 대통령)였는데 (박 시장이 발표한 안은)총선에서 MB와 한나라당에 어려움을 주고자 하는 정치적 복선이 깔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내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하긴 했지만 지난 연말 국회에서 보완 입법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박 시장 본인이 공약한 임대주택 8만 호 정책을 위한 명분을 축적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성호(중랑을) 의원은 “경제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뉴타운 계획은 수정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돈 있는 분들과 가난한 분들의 생각이 다르고 다양한 이해관계의 주민이 있는데, 박 시장이 일부 목소리만 듣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서대문갑 지역에서 낙선했던 우상호 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장은 “박 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은 한나라당이 크게 재미를 봤던 18대 때와는 반대로 민주통합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이번 총선이 ‘뉴타운 심판’ 선거의 성격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역에서는 문제 많은 뉴타운 사업에 대해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많아졌다”며 “지난해 10월 박 시장의 당선에도 뉴타운 사업 재검토 공약이 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민병두(동대문을) 전 의원도 “뉴타운 사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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