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구르스키 2007년 작품
두 장에 12억~16억원 예상
구르스키는 2010년 경매 당시 인터뷰에서 “처음엔 북한 사람들이 내가 어떤 작가인지 잘 몰랐다. 예전 전시 도록을 보여줬더니 축전 예술감독이 큰 관심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 년에 걸친 섭외 노력 끝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촬영 허가를 얻었다. 2005년부터 2년간 여러 차례 평양을 오가며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구르스키의 대표작은 ‘99센트Ⅱ’(2001). 대형 마트에 진열된 상품들을 찍은 이 사진은 2007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70만 파운드(약 30억 4000만원)에 팔렸다.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한 점 소장돼 있다.
연세대 신수진(사진심리학) 교수는 “구르스키의 사진엔 주체적인 듯하지만 주어진 삶의 방식과 질서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의 무기력감이 드러난다. 다른 연작에 비해 ‘평양’은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3대 세습’이라는 북한의 최근 이슈가 경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