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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값 반년 새 15% 또 인상은 부당” 레미콘업체, 22일부터 조업 중단 선언

중앙일보 2012.02.01 00:00 경제 7면 지면보기
중소 레미콘업체 750여 곳이 대기업 측의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해 22일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 레미콘업체들이 일제히 생산 중단에 나설 경우 시멘트 물량 부족으로 일선 공사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중소기업 대표들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결의했다. 최재경 강원도 레미콘 조합 이사장은 “전체 690여 명의 참석자들이 만장일치로 무기한 조업중단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22일까지 시간을 둔 것은)극단적으로 가기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시멘트 업계가 가격인상을 철회한다면 언제든지 조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대표자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기업들의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쳤다”면서 “현 상황에서 레미콘을 가동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6월 시멘트 가격을 t당 6만7500원으로 30% 인상한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쌍용양회를 필두로 다시 t당 7만7500원으로 15%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배조웅 경인레미콘 조합 이사장은 “우리는 레미콘 가격을 적어도 16% 정도 인상해야 하는데, 건설사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올려줄 수 없다고 하고 시멘트 업계도 가격인상만을 고수한다”고 항변했다. 이어 “레미콘업체는 건설업체·시멘트업체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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