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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男, 순간의 실수로 4500억원 날려

온라인 중앙일보 2012.02.01 00:00
조 그린(위), 저커버그와의 대학 시절(아래) [사진=ABC뉴스 캡쳐]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룸메이트 조 그린이 뼈저리게 느낀 말이다.



그린은 하버드대 재학 시절 저커버그의 기숙사 룸메이트였다. 그는 페이스북의 기반이 된 `페이스매시`를 저커버그와 함께 만들었던 멤버 중 한 명이다.



하버드 재학생을 상대로 만들었던 페이스매시는 이 사이트에 올라온 학생들의 사진을 보고 누가 더 매력 있는지 투표하는 온라인 서비스였다. 이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저커버그와 친구들은 학교 내 기숙사 네트워크를 해킹해 학생 정보를 수집했다. 이 사건으로 퇴학 위기에 놓였지만 간신히 무마됐다.



페이스매시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저커버그는 더 큰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그는 친구인 그린에게 계속 함께 일해줄 것을 제안했지만 한 차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그린은 아버지의 반대까지 겹치자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몇 년 뒤 저커버그는 세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탄생시켰다.



그린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선택은 4억 달러(4500억원)에 해당하는 실수였다"고 말했다. 만약 그 때 저커버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서다.



그린은 대학 졸업 후인 2004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의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케리는 당시 대통령이던 조지 HW 부시에 패배했다.



그는 2007년 친구이자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숀 파커와 함께 인터넷 자선 사업 단체 코지스(Causes)를 설립했다. 비영리 단체와 기부자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연결해주는 기부 알선 사업이다. 이를 페이스북 앱으로 만들어 출시하기도 했다. 이 앱은 650만명이 사용해 페이스북에서 가장 활성화 된 앱 중 하나다. 그린은 "비록 페이스북 창업에 비하면 규모와 수익이 보잘 것 없지만 후회는 없다"며 "나는 내 능력에 맞는 내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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