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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아줌마’의 추억 … 이제 뷰티 파트너입니다

중앙일보 2012.01.30 04:21 부동산 및 광고특집 11면 지면보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해 있는 설화수 매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뷰티카운셀러 ‘엔젤’이 고객에게 화장법을 설명하고 있다.



[2012 기업 채용 가이드] 아모레퍼시픽

1960~70년대를 회상하는 복고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 초록색 모자에 사각형 화장품 가방을 메고 골목길을 누비며 각 가정을 방문하는 ‘아모레 아줌마’다. 1964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화학공업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미용산업 발전을 위해 화장품 방문판매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37만 명에 달하는 ‘전쟁 과부’들이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삯바느질, 식모살이, 버스 차장 등이 전부였다. 방문판매직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이자 여성인력 수급의 기틀이 됐다. 이는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7년 IMF위기 때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과 지속가능경영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국가적 위기 때 고용 유지·창출에도 기여했다.



지금은 ‘아모레 아줌마’가 아닌 ‘뷰티 파트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확장과 성장에 따라 직군과 숫자도 크게 늘었다. 현재 뷰티 파트너는 방문판매 활동을 하는 ‘아모레 카운셀러’와 ‘뷰레이터’, 아리따움 매장의 뷰티 컨설턴트인 ‘아리엘’,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지니’ ‘플로라’ ‘티레이터’ 등이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아모레 카운셀러는 3만8000명에 달한다. 현재 화장품 방문판매 종사자는 전국에 10만 명 정도다. 업계에서는 매년 5%씩 고용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화장품 지정판매소 제도 역시 전국적으로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낳고 있다. 이는 오늘날 유통과 일자리의 핵심으로 떠오른 프랜차이즈 사업의 초기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임직원 4200여 명 외에도 전국 약 1300개 아리따움 매장과 관계사인 이니스프리 매장 420개, 에뛰드 매장 480개에서 3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아리따움의 경우 가장 작은 규모의 매장을 기준으로 할 때 2~3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가 필요하고, 점포 수 증가에 따른 협력회사의 일자리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간접고용 창출도 지난 60여 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화장품·의약품·헬스 분야의 원료, 기자재, 용기, 물류 등 협력업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서다.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관점을 포괄하는 전략적인 상생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협력사와의 기술·인력 교류 확대를 강화했다. 원료·포장재 공급 협력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상생협력 협의체’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력사, 물류협력사, 사내도급사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기업 이익의 사회적 환원을 위해 시작한 문화 서비스 사업도 일자리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오설록 녹차박물관, 글씨체 아리따체 제작·보급, 핑크리본 캠페인과 같은 광고·출판·공연·전시 사업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화 서비스 분야는 고용 창출 효과가 다른 업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는 32.7명이다. 이는 제조업의 7배, 전체 산업 평균의 3배”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밖에도 전자(e)-러닝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분야 투자를 늘려 교육과 IT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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