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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22억원어치 코카인 소동

중앙일보 2012.01.30 00:00 종합 15면 지면보기
16㎏의 코카인이 담겨 뉴욕 유엔본부에 배달된 외교 행낭. [뉴욕 신화=연합뉴스]
가짜 외교 행낭에 담긴 코카인 16㎏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배달됐다고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발송된 문제의 행낭 두 개는 배송업체인 DHL의 신시내티 수하물센터를 거쳐 유엔본부로 보내졌다. 소포에 발신인 이름이나 주소는 적혀 있지 않았다. 외교 행낭은 일반 외교문서용 행낭보다 한 치수 작은 크기였으며, 재질도 달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유엔 직원이 경비요원 입회하에 행낭을 개봉하자 속이 파인 하드커버 책 14권이 나왔고, 그 안에 16㎏ 분량의 코카인이 숨겨져 있었다. 시가 200만 달러(약 22억원)어치로 추정되는 양이다.


짝퉁 외교 행낭에 담겨 배달
검사면제 노린 밀수 추정

 뉴욕 경찰은 가방 두 개에 유엔 로고가 찍힌 점으로 미뤄 누군가 외교 행낭을 가장해 마약을 밀수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문서는 세관의 내용물 검사가 면제된다. 두 가방에는 수취인 주소도 없었는데, 배송회사 직원이 유엔 로고만을 보고 유엔본부로 짐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레고리 스타 유엔 보안 담당 사무차장은 “문제의 짐이 유엔 직원과 관련됐다는 징후는 없다”며 “마약 판매업자가 유엔과 관련된 우편물이라면 검사 없이 미국으로 배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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