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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남농 수묵화’ 가짜 의혹

중앙일보 2012.01.30 00:00 종합 23면 지면보기
위작 논란에 휘말린 호남 화단의 거두 남농 허건의 수묵화 ‘강변산수’.


호남 화단의 거두였던 남농(南農) 허건(許楗·1908~1987) 선생의 수묵화 작품이 위작 시비에 휘말렸다.

경매 보류하고 진위 감정
“2년전 보증 받았다” 반박



전남문화예술재단은 “남도예술은행이 주최한 토요그림경매에 출품된 남농의 작품이 위작이란 주장이 있어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다”고 29일 밝혔다. 토요그림경매는 2006년부터 매주 토요일 전남 진도의 운림산방(雲林山房)에서 열리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미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논란은 28일 경매 직전 한 미술인이 남농의 ‘강변산수’(세로 33㎝, 가로 112㎝)가 “진품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 작품은 2010년 2월 재단이 모 예술품 경매회사를 통해 180만원에 구매한 것이다. 이날 위작 시비로 ‘강변산수’를 제외한 39점만 경매에 부쳐졌다.



차주경 전남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보증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구입했다”며 “남농 외에 허씨 화백 가문의 다른 작품들도 한국미술품감정협의 등에 감정 의뢰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해당 경매회사 관계자는 “‘강변산수’는 2010년 철저한 감정 작업에 의해 보증서가 발급된 진품이다”고 반박했다. 남농은 조선 말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1808~1893) 선생의 손자로 중국의 정형화된 남종화풍을 벗어나 ‘신 남종화’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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