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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총총히 박힌 별 … ‘우주’ … 김환기 작품 선호도 1위

중앙일보 2012.01.30 00:00 종합 26면 지면보기
전시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 1000명으로부터 314표를 얻은 김환기의 ‘우주’(1971). [갤러리현대]
1971년 수화(樹話) 김환기(1913∼74)는 뉴욕에서 가로·세로 254㎝의 대형 정사각 캔버스에 파란 점을 찍고 또 찍었다. 점은 면포에 번지며 수묵화같은 느낌을 냈다. 점 찍히지 않은 부분은 흰색으로 남아 선을 만들었다. 점은 저 우주에 총총히 박힌 별이요, 점과 점 사이의 여백이 만든 동심원은 공전하는 행성 같았다. 관객을 무한공간으로 빨아들일 듯 압도하는 이 작품의 제목은 ‘우주05-Ⅳ-71’. 현재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여는 ‘한국미술의 거장-김환기’전에서 볼 수 있다.



 이 화랑이 전시장에 온 일반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대표작을 묻자 ‘우주’를 1위로 꼽았다. ‘무제12-Ⅴ-70#172’ (1970) ‘사슴’(1958)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 ‘피난열차’(1951)가 뒤를 이었다. 백자·동물이 나오는 초기작보다 말년의 대형 점화(點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한 똑같은 설문에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우주’가 1·2위로 꼽혔다.



 내년 김환기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 대규모 회고전을 하루 평균 630명이 찾고 있다. 개관 19일째인 27일까지 1만 2000여 명이 다녀갔다. 전시는 2월 26일까지. 성인 5000원. 02-2287-3500.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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