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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에 과도한 공권력 사용 말라”

중앙일보 2012.01.28 00:00 종합 10면 지면보기
티베트인이 시위 도중 무장경찰의 총격으로 또 숨졌다. 14일 무장경찰과 충돌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올 들어 경찰의 총격 등으로 숨진 티베트인은 최소 5명으로 불어났다.


국제인권단체 HRW 촉구
무장경찰 총격에 또 1명 사망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티베트 독립을 옹호하는 단체의 말을 인용해 중국 쓰촨(四川)성 아바(阿<58E9>)자치주에서 26일 중국 무장경찰이 티베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23일과 24일 쓰촨성 간쯔(甘孜)자치주 루훠(爐<970D>)현과 써다(色達)현에서 경찰이 연이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데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총격이다.



 RFA에 따르면 아바 자치주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의 귀국과 자유를 요구하는 벽보를 붙인 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되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무장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경찰이 총격을 가하자 분노한 티베트인 1만여 명이 인근 지역에서 아바 자치주로 모여들었다.



 인도에서 활동 중인 티베트 망명정부의 롭상 상가이(44) 총리는 유엔에 유혈 사태 진상조사단 파견을 요청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연대해 티베트인의 기본권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상가이 총리는 다음 달 22일 시작되는 티베트 음력설을 계속 거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티베트인들은 2008년 3월 독립을 요구하는 유혈 시위 이후 중국에 항의하는 뜻으로 음력설을 거부해왔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티베트 시위대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HRW의 중국 담당자는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 조치들이 비극적인 폭력의 악순환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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