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시하라 신당’ 하시모토와 손잡나

중앙일보 2012.01.28 00:00 종합 10면 지면보기
이시하라(左), 하시모토(右)
일본의 대표적 보수·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80) 도쿄도 지사가 당수를 맡는 신당이 3월 출범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보수·우익 정당 3월 출범
집권 민주당 일부도 참여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5일 이시하라 지사와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76) 국민신당 대표,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73) ‘일어나라 일본당’ 대표 등 세 사람의 회동에서 합의됐다. 지난해 말부터 신당 창당을 추진해온 가메이 대표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이시하라 지사를 향해 줄기차게 신당 참여를 설득해왔다.



 ‘보수세력의 결집’을 모토로 추진되는 신당엔 국민신당 대부분과 ‘일어나라 일본당’ 일부, 집권당인 민주당 일부 인사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신당 대표대행엔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대표가 취임할 예정이고, 이미 당 강령 작성작업도 시작됐다. 히라누마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자민당과 민주당의 일부 의원까지 모아 70∼80명을 규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시하라 신당’이 세를 확산시킬 수 있느냐의 열쇠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3) 오사카 시장의 참여에 달려 있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다. ‘오사카 유신(維新)의 모임’이란 지역정당을 이끌고 있는 하시모토 시장은 파격적인 개혁정책과 현란한 정치수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람직한 일본의 리더’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고, 최근 “‘오사카 유신의 모임’ 소속 후보를 다음 총선에 출마시켜 중앙정치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국민 사이에서 인기 1, 2위를 다투는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교내 행사에서 일본 국가를 부를 때 기립하지 않는 교원은 징계해야 한다’는 등의 극우적인 입장을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이시하라 지사 등 신당 추진세력은 신당 성공의 사활을 걸고 하시모토에게 손을 내밀 전망이다. 소비세 인상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일본 정계에선 ‘6월 이전 의회 해산과 총선 실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