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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보 78호 ‘연지사 종’ 되찾기 나선 진주

중앙일보 2012.01.28 00:00 종합 16면 지면보기
1593년 진주성 함락 때 수탈돼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 조쿠 신사에 보관돼 있는 연지사 종.
임진왜란 때 약탈당한 문화재 반환운동이 경남 진주 시민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420년 전 임진왜란 발발 때처럼 올해 임진년을 맞아 당시 빼앗긴 진주 연지사 종(일본 국보 78호)을 되찾아오자는 취지에서다.


통일신라 때 만든 역사 유산
시민단체 3월 후쿠이현 방문

 ‘연지사 종 환수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3월 18일 종이 보관돼 있는 쓰루가(敦賀)시 조쿠(常宮) 신사를 방문해 관리주체인 후쿠이(福井)현 문화위원회 등에 ‘공식 반환요구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국민행동은 이를 통해 종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이 종이 약탈당한 문화재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했다.



 국민행동은 반환요구서 전달을 시작으로 일본 현지에 활동사무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연지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진주시 대안동 옛 대영초등학교(폐교) 자리나 진주성에 종각 건립을 추진한다. 종 없는 종각을 통해 반환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반환 때 종을 달자는 뜻에서다.



 종 반환운동은 40년 전 중앙일보의 보도가 출발점이 됐다. “오랜 풍상에 녹슬어 이제는 희미해졌으나 ‘태화7년’(서기 833년), ‘청주’(지금의 진주), ‘연지사’ 등의 명문은 지금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본지 1972년 12월 27일자 5면 ‘일본 속의 한국 종’이란 기사에 실린 내용이다. 17년여 뒤 본지 90년 4월 24일자 29면(일본의 뿌리 한국 문화 제4부)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도 실렸다. “종신은 전체 높이가 111㎝에 밑지름이 66.7㎝로 용두와 상하대, 유곽, 당좌 등이 신라 종의 형식을 착실히 따르고 있었다. 태화 7년은 통일신라 흥덕왕 8년(서기 833년)으로 이 해에 종이 완성돼 진주의 연지사에 봉납되었다고 짐작된다.”



진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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