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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조윤선·나성린 … 분당·강남 출마 접은 까닭

중앙일보 2012.01.26 00:00 종합 10면 지면보기
조윤선(左), 김유정(右)
2004년 17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된 56명의 의원 가운데 18대 국회에서 또다시 금배지를 단 의원은 11명에 불과했다. 이번 18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원(54명)은 몇 명이나 19대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국회 재입성 지역구 고심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22명)은 요즘 갈팡질팡하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례대표는 강세 지역에 공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놨기 때문이다. 진로를 재검토하는 의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당초 성남 분당을 출마설이 나돌던 조윤선 의원은 25일 “분당을만 고수할 생각은 없다. 당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생긴다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을을 노리던 나성린 의원도 20일 “이 지역에서 제일 먼저 뛰었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강남을의 경쟁자였던 이은재 의원도 지난 20일 고향인 용인 처인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대구 달서를 희망하는 이두아 의원도 “당의 기본 원칙이 정해지고 요청하는 데가 있으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물론 ‘계속 고(go)’를 외치는 의원들도 있다. 강남을에서 뛰는 원희목 의원은 “이곳에서 28년을 살았는데 어디로 가란 말이냐. 비례대표라도 확실한 지역 연고가 있고 경쟁력이 있으면 강세 지역 배제 원칙에서 제외될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출신인 이정선(강남을 지망) 의원도 “한나라당이 강세 지역에 소외계층을 배려해야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환(경남 양산), 손숙미(부산 중-동), 김옥이(대구 서) 의원 등도 여당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계속 뛰고 있지만 공천은 미지수다. 그러다 보니 ‘적진’ 한복판(광주 서을)에 뛰어들어 이변을 노리는 이정현 의원이 “공천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마음은 제일 편하다”고 말할 정도다.



 민주통합당에선 비례대표 의원(15명)의 수도권 진입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격전지가 서울 마포구다. 마포갑은 김진애(비례) 의원이, 마포을은 김유정(비례) 의원이 각각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미 이 지역은 노웅래(마포갑)·정청래(마포을)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때문에 전·현직 의원들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하다. 김진애 의원은 이달 초 노웅래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관계자인 강모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주운 뒤 돌려주지 않았다며 강씨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김유정 의원과 행사장에서 부딪칠 때마다 “여긴 왜 왔느냐”며 날을 세운다고 한다.



 전현희(비례)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의 변호사라는 ‘스펙’을 앞세워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 지역엔 당 중진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당 지도부와 협의해 강남을로 출마를 굳혔다”고 밝히고 있어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서종표 의원은 서울 노원병, 전혜숙 의원은 서울 광진갑, 김상희 의원은 경기 부천소사, 김학재 의원은 경기 안산단원갑, 안규백 의원은 경기 군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충조(비례대표) 의원은 전남 여수갑에서 현직 의원인 같은 당 김성곤 의원과 경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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