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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수리비, 현대·기아차보다 싸다

중앙일보 2012.01.26 00:00 경제 6면 지면보기
현대자동차의 소형·준중형차 수리비가 한국GM의 중형차 수리비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010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11개 국산 차종의 앞·뒷면을 각각 시속 15㎞로 경사 10도의 벽에 저속 충돌시킨 뒤 수리비를 비교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보험개발원, 시속 15㎞ 충돌시험
중형차, 쉐보레 말리부 < i40
소형차, 아베오 < 올뉴프라이드

 이번 시험에서 준중형인 현대 아반떼MD(배기량 1.6L)는 217만5000원의 수리비가 나왔다. 소형인 현대 엑센트RB(1.4L)는 고치는 데 186만4000원이 들었다. 반면 중형인 한국GM 쉐보레 말리부(2.0L)의 수리비는 175만6000원에 그쳤다. 준중형인 아반떼MD보다 40만원 이상, 소형인 엑센트RB보다 10만원 이상 적게 든다는 뜻이다.



 동급 차량끼리의 비교에서도 한국GM 차량의 수리비가 전반적으로 다른 업체 제품보다 낮았다. 소형·준중형급의 경우 한국GM 쉐보레 아베오(143만9000원)의 수리비가 가장 쌌다. 이어 기아 올뉴프라이드(146만원), 현대 i30(159만4000원) 순이었고 현대 아반떼MD가 가장 비쌌다. 보험개발원은 “뒷면 충돌 때 아베오는 뒷범퍼만 부서졌지만, 아반떼MD는 뒷범퍼 외에 트렁크 뚜껑과 뒷패널 등까지 손상돼 수리비 차이가 컸다”고 밝혔다.



 중형급에서도 한국GM 쉐보레 말리부(175만6000원)가 현대 i40(226만원)보다 수리비가 훨씬 적게 나왔다. 충돌 때 i40의 손상 범위가 더 넓었기 때문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한국GM 쉐보레 올란도의 수리비가 161만9000원이었던 반면 쌍용 코란도C는 거의 두 배인 316만6000원이 들었다.



 보험개발원 임장호 시험연구팀장은 “충돌 시험 때 신차의 손상이 전반적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줄어들고 있지만 충격흡수 성능과 부품 가격, 고가 부품의 부착 위치 등에 따라 동급 차종 간에도 여전히 수리비 편차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수리비가 적게 나오는 모델은 자동차보험료(자차)도 줄어든다”며 “업체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경쟁력을 더 키우려면 수리비 부분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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