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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시장에 나온 헬리콥터

중앙일보 2012.01.17 00:00 경제 7면 지면보기
다음 달 15일 부산 동부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헬기 H-369D와 같은 기종.
항공기가 보기 드물게 부동산 경매시장에 잇따라 등장했다. 항공기는 부동산처럼 등기를 통해 소유권 변동 등을 하기 때문에 선박·자동차와 같이 넓은 의미에서 부동산으로 분류된다.


항공기, 선박처럼 부동산으로 분류

 그동안 항공기 경매가 흔치 않았던 것은 국내에 등록된 민간 항공기가 552대로 많지 않아서다. 최근 5년간 경매에 나온 항공기는 2건에 불과하다.



 16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민간 항공업체인 하나항공 소유의 H-369D 헬기가 다음 달 15일 부산 동부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미국 휴즈사가 1982년 5월 제작한 헬기로 길이 9m, 최대 속도 226㎞/h, 항속거리 402㎞다. 화물 1t을 실을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산불 감시·진화, 항공촬영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감정가 4억원에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돼 당초 감정가에서 36% 떨어진 2억5600만원에 이번에 입찰된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헬기 임대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에 전력선 유지보수, 농업·임업용 농약 살포, 항공촬영 등의 사업을 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MD500(86년 8월 제작) 헬기가 부산지법에서 감정가(4억4000만원)의 52% 선인 2억3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헬기도 지난해 경매시장에 처음 나왔다가 두 차례 유찰됐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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