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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 받으려면

중앙일보 2012.01.16 03:34



청중 호기심 끄는 원고 작성
자신 의견 옹호할 훈련 필요

국제중 개교, 외국어고 입시에서의 영어내신 비중 강화, 공인외국어성적을 지원기준으로 내건 대입 전형의 등장. 각종 입시에서 영어교과의 비중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가영어능력평가(NEAT)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읽기·쓰기뿐 아니라 말하기와 듣기까지로 영역이 늘고 있다. 암기 위주의 학습법으로는 더 이상 ‘영어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없게 됐다. 각종 영어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참가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영어실력을 점검하고, 실전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 말하기대회, 유명인 연설 들으며 감각 익히기



 영어 말하기대회는 특정 주제와 관련한 원고를 작성한 뒤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청중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지가 주된 채점기준이다.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에서 주제를 정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철어학원주니어 도곡캠퍼스 박경태 부원장은 “이런 경우 평소 자신이 잘 알고 있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골라야 한다”며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청중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말하기대회 준비의 첫 단계는 ‘원고 작성’이다. 원고 도입부는 청중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게 효과적이다. 궁금증을 일으킬만한 질문이나 상황묘사로 연설을 시작해야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하는건 필수다. 대회에서는 ‘학생이 말하려는 내용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아무리 훌륭한 원고라도 발표자가 원고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원고를 정확히 암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발표준비 과정에서 원고내용을 자신의 스토리로 소화해야 한다.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학생들은 유명인들의 영어연설을 먼저 들어보는 것도 좋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스티브 잡스 연설의 경우 쉽고 간단한 표현을 사용해 대화하듯 얘기를 이어간다. 강조해야 할 부분은 말하기 전 잠깐 동안의 ‘멈춤’을 주면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어 토론대회, 객관적 자료 수집이 우선



 영어 토론대회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찬성과 반대로 나눠 토론을 진행한다. ‘논리력’이 승패를 가른다. 논리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해 줄 객관적 자료와 정보를 취합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자료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논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통계적 수치와 과학적 증명방법과 같이 ‘객관적’일 때 효과가 높아진다.



 토론대회의 경우 원고를 모두 암기할 필요는 없다. 토론대회를 익힐 때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대략적인 키워드와 줄거리를 중심으로 원고의 내용을 숙지하면서 상대방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자신의 의견을 옹호하는 훈련을 하면 된다. 아발론교육 콘텐트교육팀 김은경 팀장은 “토론대회에선 찬·반 의견이 오가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의견에 상대방이 어떤 반론을 제시할 수 있는지 점검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상대방 의견을 메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며 “메모할 때는 모든 내용을 받아 적기보다 핵심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간략한 단어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외국 포털이나 언론사이트에 공개된 토론프로그램을 보면서 토론자들의 영어표현과 제스처 등도 익혀두는 게 좋다.

 

영어 글쓰기대회, 좋은 에세이 베껴쓰기부터 시작



 글쓰기대회의 주요 평가기준은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표현하는지’다. 에세이 형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문장의 논리력과 내용전개의 독창성, 올바른 문법구사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글쓰기대회 참가를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평소 영어일기와 영어독후감을 쓰면서 영작실력을 꾸준히 늘려나가야 한다. 처음엔 간단한 내용요약부터 시작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한번 작성한 글은 보관해뒀다가 1~2개월 이후 다시 보면서 ‘글의 논리적 모순은 무엇인지’, ‘어떤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잘못된 글쓰기 습관은 무엇인지’ 등을 점검한 뒤 고쳐나가는 과정을 거치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영자신문이나 영어에세이를 정기적으로 읽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나 관점을 배울 수 있기 때문. 좋은 에세이를 골라 베껴 써보면 자주 활용되는 문구나 글의 전개방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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