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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용등급 ‘AA+’로 최고등급서 한 단계 강등

중앙선데이 2012.01.14 23:36 253호 1면 지면보기
유럽연합(EU)의 맹주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AAA(트리플 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최고등급에서 밀려난 미국에 이어 프랑스의 신용도까지 깎이면서 재정위기로 위축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S&P, 유로존 9개국 등급 낮춰 … 14개국 ‘부정적’ 전망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프랑스를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9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렸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P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와 함께 ‘AAA’ 국가였던 오스트리아도 ‘AA+’로 등급이 하락했다.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두 단계 내려앉은 ‘BBB+’와 ‘A’로 조정됐다. 포르투갈과 키프로스는 투기등급인 ‘BB’와 ‘BB+’로 2등급씩 떨어졌다. 몰타·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의 국가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내려갔다.

존 체임버스 S&P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정책당국이 취한 조치들은 유로존의 ‘구조적 스트레스(systemic stress)’를 해결하기에 불충분하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EU 재정위기가 개별 국가의 재정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일부 국가의 긴축재정만으로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S&P는 유로존의 신용등급 전망도 우울하게 평가했다.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직전 수준인 CC 등급의 그리스와 독일·슬로바키아를 제외한 14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정했다. 네덜란드·핀란드·룩셈부르크 등 트리플A 최고 신용등급을 지킨 곳들도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를 자랑하는 독일만 유일하게 ‘AAA’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이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도 투자자 신뢰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 지역이 부채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S&P가 여러 나라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S&P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0.39%,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는 0.11%,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0.5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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