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생산량 줄이기 관련있나 관측
외신은 “30만대 유럽 이전 추진”
그러나 이날 한국GM의 마이크 아카몬(54) 사장이 사임하면서 보도 내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따랐다. 2009년 10월 부임한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한국GM의 국내 점유율을 9.5%대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런 만큼 업계에선 그의 사의 표명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인다. GM 측이 이날 존 버터모어(61) GMIO(GM해외사업부문) 생산총괄 부사장을 정식 사장이 아닌 임시 사장으로 선임한 점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이에 한국GM은 “아카몬 사장의 개인적인 결정으로 자신의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가 다른 일에 종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이 고향인 아카몬 사장은 혼자 한국에 부임해 2년3개월간 서울 인사동의 한 레지던스 호텔에서 생활하면서 외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점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아카몬 사장이 책임을 졌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국GM의 재기 발판을 다진 아카몬 사장이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업체에 스카우트 됐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