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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데이터 체증 해결할 신기술 개발

중앙일보 2012.01.14 00:00 종합 17면 지면보기
IBM이 혁신적 데이터 저장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연구를 이끈 IBM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박사는 “18개월마다 반도체의 집적도가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단번에 뛰어넘을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원자기술 적용 저장용량 8만배↑
상용화까지 5~10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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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각종 데이터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빅 데이터’ 처리 기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구글·인텔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각축 속에서 IBM이 한발 크게 치고 나간 것이다. IBM연구소는 원자 12개 크기에 1비트(bit)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하드디스크(HDD)에 1비트를 저장하려면 100만 개 이상의 원자가 필요했다. 저장 공간을 8만 분의 1로 줄인 셈이다. 하인리히 박사는 “이 기술을 적용한 ‘원자 저장장치’는 기존 HDD 크기에 1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IBM 연구팀은 철(Fe) 원자 12개를 묶어 기본 저장 단위인 ‘반강자성체(anti-ferromagnet·反强磁性體)’를 만들었다. 이 원자들의 배열을 바꾸면 0 또는 1을 표시할 수 있다. 데이터를 빽빽이 저장해도 원자 배열이 흐트러지지 않아 같은 공간에 현재보다 100배 이상의 데이터를 담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소 측은 “궁극적 목표는 원자 하나당 1비트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까지 5~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온도 제약이다. 현재는 절대온도 1도(영하 272도)에서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한다. 온도가 5도만 올라도 데이터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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